“술 마시고 취했나?” FIFA 회장 망언에 팬들 폭발…뭐라고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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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망언에 팬들이 분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카타르는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다. FIFA는 글로벌한 단체다. 우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고, 어느 나라에서나 이런 대회를 주최할 수 있다. 난 실제로 몇 년 전에 북한에 가서 여자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실패했다"라며 카타르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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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망언에 팬들이 분노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하루 남았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인의 대축제인만큼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이번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월드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그림자도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유난히 말이 많이 나오는 월드컵이다. 개최지 선정 때부터 FIFA가 뇌물을 받았다는 비리 의혹을 시작으로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인부들의 열악했던 처우와 대규모 사망 등을 두고 떠오른 인권 문제, 여성들과 성 소수자를 지지하지 않는 카타르 내부의 문화도 그 일부였다. 사상 최초로 겨울에 월드컵이 열리며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줘 부상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샀다.
많은 것들을 금지하는 카타르의 문화도 한 몫 했다. 카타르 내부에서는 반팔, 반바지 등 신체 부위가 노출되는 의상을 제한한다. 음주도 안 된다.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도 먹을 수 없다. 이 외에도 금지 사항들이 여러가지 있다.
가뜩이나 팬들의 불만이 가득한데, 인판티노 회장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를 향한 비판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방법이 좋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국가들이 카타르를 비판하는 행동은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이 지난 수 천년간 해왔던 행동들이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게 인판티노 회장의 생각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카타르는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다. FIFA는 글로벌한 단체다. 우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고, 어느 나라에서나 이런 대회를 주최할 수 있다. 난 실제로 몇 년 전에 북한에 가서 여자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실패했다”라며 카타르 옹호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접한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가 공개한 팬들의 반응 중에는 “버드와이저(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주 브랜드)가 전부 어디로 갔는지 알겠다”, “월드컵에서 술이 금지됐다는데, 인판티노는 이미 취한 것 같다”, “버드와이저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것 같다. 인판티노가 다 마셨다. 어이가 없는 발언이다” 등이 있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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