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집단 따돌림"… 코미디언 천수정, 연예계 떠난 이유

김유림 기자 2024. 9. 27.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8년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천수정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수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을 통해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운 이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천수정은 "나는 개그우먼이었다. 지금은 연예계를 떠나 캐나다에서 정착하려고 노력 중인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출신 천수정이 과거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지훈앤수정 유튜브 캡처
2008년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천수정이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수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을 통해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운 이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천수정은 "나는 개그우먼이었다. 지금은 연예계를 떠나 캐나다에서 정착하려고 노력 중인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라고 근황을 전했다.

2008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를 한 천수정은 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코너 '천수정 이뻐'로 활약했고, 그해 MBC 방송연예대상과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두 곳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천수정은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영화 '여고괴담 3-여우 계단'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천수정은 "겉으론 인정받은 것 같았지만 사실 속은 병이 들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돌이켜 보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라며 "다른 일을 찾아보고 상담도 받으면서 잊으려 노력해봤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고 기억했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건 개그맨들 사이 집단 괴롭힘이라고 주장한 천수정은 "도를 넘어선 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여자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수치심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이라고 상처를 꺼냈다.

특히 "지금은 하시모토 갑상선 질환으로 그때와는 변해버린 목소리지만 20대 초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윽박지르며 비웃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파온다"며 "도망치다시피 그들을 떠나고 싶었다. 당장 개그우먼을 때려치지 않으면 더 이상 살 수가 없었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되짚었다.

본인을 괴롭힌 이들이 나오는 방송을 아직도 보지 못한다는 천수정은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의 기억에서 10여년쯤 멀어진 지금, 용서하려고 한다. 그게 내 삶에서 가장 큰 복수가 될 테니까"라며 가족과 함께 평범하지만 가장 위대하게 살 것을 다짐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