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英 논리그 골키퍼, 경기 중 관중 ‘이것’ 마셔 봉변

김희준 기자 2022. 11.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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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영국 논리그(Non-League, 프로축구팀과 아마추어팀이 혼합된 리그)의 골키퍼가 경기 중 자신도 모르게 관중의 소변을 마셔버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논리그 골키퍼 토니 톰슨은 토요일 워링턴 타운과 귀즐리 타운의 경기에서 그의 물병에 다른 내용물을 담은 상대 팬 때문에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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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영국 논리그(Non-League, 프로축구팀과 아마추어팀이 혼합된 리그)의 골키퍼가 경기 중 자신도 모르게 관중의 소변을 마셔버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논리그 골키퍼 토니 톰슨은 토요일 워링턴 타운과 귀즐리 타운의 경기에서 그의 물병에 다른 내용물을 담은 상대 팬 때문에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0일 FA 트로피(잉글랜드 5~8부 클럽들의 컵대회) 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워링턴은 귀즐리를 상대로 0-0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톰슨이 황당한 일을 겪은 건 후반 14분 경이었다. 톰슨은 자신의 골대 옆에 있는 물병을 들어 입에 갖다댔다. 하지만 그곳에는 물이 아닌 다른 것이 들어있었다. 나중에 확인된 결과로는 원정팬이 톰슨의 물병에 악의적으로 소변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톰슨은 곧장 자신의 물병에 해괴한 짓을 한 사람을 찾아 그에게 그대로 물병의 모든 내용물을 뿌려버렸다.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했던 심판은 그의 행동을 보고 관중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해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워링턴 선수들은 곧장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끝내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골키퍼를 잃은 워링턴은 급격히 기세를 잃었다. 후반 39분 1명이 더 퇴장당하며 완전히 수세에 몰렸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팀에 통한의 극장골을 허용하며 FA 트로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톰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격노를 드러냈다. 톰슨은 “오늘 나는 축구에 대한 사랑을 잃었다. 누군가 내 병에 소변을 넣어서 내가 그것을 마시게 됐는데, 내가 선수이기 때문에 그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며 심판의 퇴장 판정을 직접적으로 질타했다.


워링턴 감독도 톰슨을 지지했다. 마크 비즐리 감독은 “나는 심판이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병에 담긴 소변을 버렸다고 해서 퇴장시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톰슨이 당한 일은 부끄러운 일이며, 누가 그랬든 다시는 축구 경기에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심판의 부주의한 결정과 원정팬의 도를 넘어선 행동을 모두 비판했다.


사진=익스프레스, 토니 톰슨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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