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뇌염 모기가 '웽웽'...이상고온에 개체수 7배 폭증
조인준 2026. 4. 24. 17:45

4월의 이상고온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평년보다 7배 많이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고열, 두통, 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질병관리청은 올 16주차(4월 13~15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지수가 평균 7개체로 평년에 비해 7배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모기지수란 하룻밤에 1대의 채집기에서 잡은 모기의 평균 개체수로 지난해 모기지수가 7개체에 달한 건 한여름인 7월이었다.
이처럼 질병 전파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질병청은 지난 3월 2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본래 일본뇌염은 가장 더운 7~8월 위험성이 가장 높은데, 이제는 봄까지 그 위험 범위에 들어간 셈이다.
모기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는 건 지난 겨울을 무사히 넘긴 '월동 모기'가 일찍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기는 10~11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지방을 축적하고 생식 활동을 멈추며 동면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는 5~6월쯤 활동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4월 들어 최고 30℃에 달하는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때 이르게 개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0.6℃ 높았던 것도 월동 모기 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모기는 일평균 기온이 25~27℃의 초여름 날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알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호남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전년보다 3개월 이르게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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