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 파병' 언급 안 해..."젤렌스키 핵무기 추구, 위험한 도발"

이경아 2024. 10. 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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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군 1만 2천여 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이라는 국가정보원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입장표명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2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이 무산될 경우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위험한 도발입니다. 이런 (핵무기 보유) 방향으로 가는 어떤 조치에도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온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 등도 관련 성명을 내지 않았고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침묵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나토는 현재까지는 북한군의 파병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 우리의 공식 입장은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북한군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은 바뀔 수 있습니다. (북한이 물리적으로 참전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유럽연합, EU는 북한 파병이 확인될 경우 추가 대북 제재 등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해 서방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요청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외교 정책에서는 결코...나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현재 장거리 무기 제한 해제에 대한 공감대는 없습니다.]

북한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전황은 한층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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