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2.8%로 강세… 전망치는 밑돌아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 항에 하역을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들. /연합뉴스

지난 2분기(3.0%)보다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도 밑돌았다. 다만 2%대 후반의 성장률은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이나 자본 등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였을 때 달성 가능한 성장률로, 한 나라 경제의 최대성장능력을 말한다. 완전고용하에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최대의 성장률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개인소비 증가율이 3.7%로 3분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3.2%를 기록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에서 3분기 1.5%로 하락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밑돌았다.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2%로 하락, 물가 목표치에 근접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