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다"... '우영우'로 대상 수상한 박은빈 과거 공개

예술인들 사이에서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불리는 백상예술대상의 59회 대상이 배우 박은빈에게 돌아가며 그녀의 과거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은빈, '우영우'로 백상 대상!
ENA / JTBC

2023년 4월 23일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진행 속에 생방송으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박은빈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의 열연을 인정받아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생 케이블 채널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2022년 17.5%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 급 인기를 얻은 드라마입니다.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된 박은빈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란 표정 속에 눈물을 터뜨렸는데요, 단상 위로 올라가 "'우영우'팀을 대표해서 내가 상을 받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KBS / SBS

이어 "한 해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분들이 계신데 제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영우'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시청자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계속해서 박은빈은 "'우영우'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라며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극 중 자신이 좋아하는 대사인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다"라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삶을 수긍하고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간직하겠다"는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연예계·학교 다 잡았다" 현대판 헤르미온느
SBS / MBC / 삼성생명

1992년생 대한민국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빈은 1996년 아동복 'Pippy-삐삐'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했고, 같은 해 MBC의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영화 '남자이야기'에 출연하며 연기자 데뷔도 함께 이루게 됩니다.

이어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드림하이' 등의 아역 시절을 지나 '청춘시대',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얼굴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간 박은빈은 연예계 활동과 함께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그녀에 대한 과거 목격담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해쭈'

박은빈과 초등학교 및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유튜버 해쭈는 과거 방송에서 "제가 은빈이랑은 사실 하나도 안 친하다. 당시 은빈이는 정말 넘사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착하고 너무너무 예쁘고 공부 잘하고 진짜 넘사벽이었다. 친구로서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느낌이었다"며 "내가 손대면 왠지 막 물들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순수하고 깨끗한 박은빈의 과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BS

한 네티즌은 "은빈이는 저를 모를 텐데, 은빈이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한 번은 같은 교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에어컨이 너무 세게 틀어져 있었다. 너무 추웠지만 귀찮아서 다들 참고 있는데, 은빈이가 용기 있게 에어컨을 끄고 얼굴이 시뻘게져서 자기 자리로 돌아간 게 생각난다. 얌전한 친구였다”라고 학생 시절 박은빈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학생 시절 박은빈에 대해서도 알려졌는데요, 또 다른 네티즌은 "시험, 수업만 성실히 한 것뿐만 아니라 조모임, 공부도 매우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며 “당시엔 연예인이다 보니 특례 입학이다 뭐라 말이 많았지만, 새내기 중 박은빈 만큼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학교 동기와 재학생 사이에서 그런 논란이 전혀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대학 동기는 "박은빈과 수업을 같이 들었을 때 수업을 마치고 공강이라면서 매번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특정 자리는 '박은빈 석'이라고 불릴 만큼 도서관에 붙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같은 조라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연기에 대한 엄청 깊은 생각이 느껴졌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애정이 넘치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또한 스스로 특별 대우 받으려는 태도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정말 착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녀를 향한 여러 목격담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같은 대학이었는데 수업 정말 열심히 듣기로 유명했음”, “완전 한국판 헤르미온느...”, “성격 진짜 좋아 보이던데”, "박은빈은 진짜 인성이 갑인 듯" 등 감탄 어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임영웅 제치고 브랜드 평판 1위 진입
박은빈 인스타그램 / 나무엑터스

과거의 목격담을 뒷받침하듯 2022년 7월 배우 박은빈은 스타 브랜드 평판에 1위로 진입하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평판 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근거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만든 지표인데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당시 국내 경기를 치르며 '월드 클래스' 타이틀을 떨친 손흥민과 '미스터 트롯'으로 대대적인 인기를 끈 임영웅을 제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이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해당 드라마의 신드롬 급 파급력은 물론 배우 박은빈의 위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팬카페에 쓴 편지 보니... 어릴 때부터 완성형
나무엑터스 / 박은빈 팬카페

목격담과 브랜드 평판 지수로 화제가 되면서 과거 박은빈이 팬카페에 직접 남긴 글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14살이던 박은빈은 팬카페를 통해 또래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말투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습니다.

당시 박은빈은 "안녕하세요. 오늘, 방학한 날 인사 올린다고 했는데 벌써 23일이 됐네요...^^; 방학식 나자마자 KBS 별관에 가서 일 보고 은평구청 앞 한복집에 갔다 오고 다시 여의도에 갔다 오니... 밤 11시가 되었네요^^;;" 등의 학생다운 내용을 어른스럽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이 갖는 의미는?
백상예술대상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된 시상식으로 1년간 방영 또는 상영된 TV·영화·연극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종합예술상입니다.

특히 TV부문에선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연예대상 이상의 권위를 자랑한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TV부문의 대상은 지상파 3사, 종편, 케이블, OTT 서비스의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통합하여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방송국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메이저급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매년 주목도가 높은 시상식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 구글코리아

올해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두고 한 네티즌은 '방송 권력의 이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화제성 높은 수상자나 수상작을 탄생 시키지 못한 종편 채널과 지상파 드라마의 '역대급' 부진과 OTT 및 케이블, 신생 채널의 큰 도약은 분명 많은 시사점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의 주역이 바뀌는 것을 실감나게 한 2023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에게 뜨거운 박수와 인정의 물결이 가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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