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가격이 더 비싸네?" 외식업체 '깜깜이' 숨은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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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다.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중가격제를 요구해 본사가 직영점에서 다음달까지 이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외식업체들은 이중가격제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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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부터 커피점까지
소비자원 "차등 여부 소비자에게 알려야"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최근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다. 이들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비용 등 부담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일각에선 가격 차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는 곳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중가격제를 요구해 본사가 직영점에서 다음달까지 이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이중가격제를 도입 중이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배달 제품 가격은 2천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비싸다.
외식업체들은 이중가격제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배달앱 1·2위업체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는 외식업주로부터 배달비 외에 음식값의 9.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받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메뉴 가격과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2021년 조사 이후 배달 주문과 매장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문·결제 과정에서 명확하게 알리라고 업체들에 권고했다.
하지만 외식업체가 이중가격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배민이나 쿠팡이츠에서 맥도날드나 KFC를 검색하면 배달 메뉴 가격이 매장과 비교해 비싸다는 공지를 찾을 수 없다. 다만 버거킹은 ‘딜리버리(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가격과 상이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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