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독일 총리 ‘독설’… “미국, 이란에 굴욕 당하는 중”

권순욱 2026. 4. 28. 0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굴욕'을 맛보고 있으며, 중동의 전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독일 총리의 비판이 제기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중동 사태에 대해 미국의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교육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독설을 날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구 전략 없는 전쟁의 늪… 예상보다 강한 이란에 미국 설득력 잃어”
“트럼프의 독단적 공격이 화근”… 메르츠, 미국에 직접 회의론 전달
“우리 경제도 직접 타격… 호르무즈 함정 파견은 ‘종전’이 전제”
독일 김나지움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굴욕’을 맛보고 있으며, 중동의 전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독일 총리의 비판이 제기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중동 사태에 대해 미국의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교육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이란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저력을 보유한 반면,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조차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는 학생들과 진행한 토론에서 과거의 사례를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분쟁의 핵심은 시작이 아니라 어떻게 빠져나오느냐에 있다”며 “우리는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20년 넘게 그 고통스러운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아무런 출구 전략 없이 이번 전쟁에 뛰어든 것이 명백하며, 이로 인해 분쟁 종식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란의 노련한 외교술을 높게 평가하며 미국의 무기력함을 꼬집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인들은 매우 능숙하게 협상을 주도하거나 혹은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까지 날아갔음에도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던 상황을 ‘국가적 굴욕’이라 묘사했다.

유럽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우리 역시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독일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왔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 당시 독일 및 유럽과의 사전 협의가 전무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전달했다면서 “전쟁이 이토록 악화할 줄 알았다면 더 강하게 만류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메르츠 총리는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 확보를 위해 독일의 기뢰 제거 함정을 파견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교전이 중단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단서를 달아, 현재의 무력 충돌 사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