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넣어 먹었는데…" 미역국에 넣으면 '암 유발'하는 의외의 식재료

들기름 넣은 미역국, 오히려 독 될 수도
미역국을 숟가락으로 들어 올린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입추가 지나도 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땀에 지치고 입맛도 떨어지는 8월, 따뜻한 국물 음식 한 그릇이 위로처럼 다가온다. 이맘때 특히 자주 찾는 것이 미역국이다.

생일상에 오르고 산모의 회복식으로도 흔히 등장하는 음식이다 보니, 건강한 이미지가 단단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익숙하다는 이유로 그대로 따라 해온 조리법에 문제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들기름을 넣고 끓이는 미역국이라면, 더 이상 건강 음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고온에서 산화되는 들기름,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다

냄비에서 끓고 있는 미역국에 들기름을 두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들기름은 고소한 향과 깔끔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김무침, 나물볶음, 국 요리까지 널리 쓰이지만 조리 온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물질로 바뀐다. 들기름은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 특히 리놀렌산이 많다. 이런 성분은 공기와 열에 민감하게 반응해 산화되기 쉬운데, 미역국처럼 장시간 끓이는 조리 방식에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

산화된 들기름은 과산화지질을 생성한다. 이 성분은 몸속에 활성산소를 늘려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온에서 가열된 들기름은 벤조피렌 같은 유해 물질을 만들 수 있는데, 이 물질은 국제 암연구소에서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고소하고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들기름을 미역국에 넣는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기엔 깔끔한 국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이미 산화된 기름이 끓고 있는 셈이다.

요오드·들기름 조합, 갑상선에 악영향 줄 수 있어

미역에는 요오드가 풍부하다.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요오드는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다. 그러나 요오드는 섭취량이 많아질 경우, 갑상선 세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들기름처럼 산화된 지방이 더해지면, 문제가 더 커진다. 이 조합이 갑상선 세포에 가해지면, 장기적으로 혹이 생기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미역국 자체를 너무 자주 먹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음식 선택과 조리법이 중요하다.

염증 유발·노화 가속 주의해야

저온에서는 들기름이 오히려 몸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항염 효과가 있는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에서는 그 특성이 완전히 바뀐다. 산화된 지방은 몸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세포의 기능을 방해한다. 이는 피로감, 수면장애, 피부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화를 빠르게 만든다.

원래 미역국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하지만 산화된 들기름이 들어가면, 해독을 돕는 음식이 오히려 독소를 늘리는 음식으로 바뀌게 된다.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약간만 넣거나, 고기나 멸치로 육수를 내 깊은 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참기름은 포화지방이 더 많고, 산화 속도가 들기름보다 느리다. 하지만 참기름조차도 고온에서는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양을 최소화하고,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들기름, 먹는다면 생으로만

샐러드에 들기름을 약간 두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들기름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활용법이 문제다. 고소한 풍미와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는 들기름은 샐러드드레싱이나 무침 요리에 넣을 때 장점이 살아난다. 비빔밥 마지막에 넣는 들기름 한 스푼은 좋은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끓이거나 볶는 등 열을 가하는 조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조리 습관은 오랜 시간 몸에 스며들어 쉽게 바꾸기 어렵지만,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매일 먹는 음식일수록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미역국을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들기름만큼은 빼고 끓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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