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득점 사냥꾼'은 누구일까?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점령했던 기록의 성벽에 현역 괴물들이 무서운 속도로 균열을 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 매체 옵타(Opta)는 2026년 4월 기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들의 기록을 전수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한 골 합계를 넘어, 누가 더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꾸준하게 골망을 흔들었는지를 심층 분석했다.


닿을 수 없는 고지, 하지만 멈춰 선 '메날두'의 시계
1위는 역시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0골)다. 하지만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어, 2003년부터 쌓아온 챔피언스리그 득점 시계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역대 2위 리오넬 메시(129골) 역시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기며 유럽 무대와 작별했다.
비록 두 영웅의 발끝은 멈췄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경이롭다. 호날두는 한 시즌 17골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메시는 무려 40개의 서로 다른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저승사자' 같은 면모를 과시했다. 4위에 오른 카림 벤제마(90골) 역시 사우디 리그로 떠나며 유럽에서의 득점 행진을 마무리했다.
'100골 클럽' 가입한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추격자' 음바페
현재 유럽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09골)다. 그는 지난 2025년 11월 브레스트전에서 득점하며 대망의 100골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번 시즌 뉴캐슬과의 16강전에서 골을 추가하며 메시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팀(41개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라는 새로운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건 '차세대 황제' 킬리안 음바페(70골)다. 그는 2024년 말, 메시(24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25세)에 50골 고지에 올랐다. 특히 이번 2025-26 시즌에만 무려 15골을 몰아치며 호날두의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위협하는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괴물' 홀란과 기록 파괴자들의 대약진
현시점에서 가장 무서운 속도를 내는 건 단연 엘링 홀란(57골)이다. 홀란은 2025년 9월, 단 49경기 만에 50골을 돌파하며 반 니스텔루이가 가졌던 최단 경기 50골 기록을 압도적으로 갈아치웠다. 여기에 최근 50골 고지를 밟은 모하메드 살라와 해리 케인(52골)의 활약도 눈부시다. 살라는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50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대륙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번 데이터 업데이트는 화려한 스타들이 떠나고 남긴 자리에 새로운 거인들이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다시금 기대하게 만든다. 호날두와 메시가 쓴 전설적인 기록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노련함과 음바페, 홀란의 폭발력은 그 성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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