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벼 ‘건답직파’로 농업 생산성 혁신 시동

경주시는 올해 총 2억 원을 투입해 산내면 외칠리 일원 25ha 규모 논을 대상으로 '벼 건답직파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논을 건조한 상태에서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기존 이앙 재배 대비 작업 공정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답직파는 못자리 설치, 육묘 관리, 모판 운반, 이앙 작업 등 노동집약적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농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특히 관행 이앙 방식과 비교할 때 노동력은 약 40%, 경영비는 최대 64%까지 절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며, 중장기적으로 농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레이저 균평기'를 도입해 재배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레이저 균평기는 논 표면을 정밀하게 평탄화하는 장비로, 물관리 편차를 줄이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건답직파의 주요 리스크로 꼽히는 입모 불균일과 수분 관리 문제를 보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다만 건답직파 재배는 초기 생육 관리와 잡초 방제, 물관리 등에서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거점 농가와 협업해 단계별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현장 맞춤형 재배 매뉴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해 기술 확산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번 시범사업과 병행해 농업용 드론 보급, 드문모 이앙기 지원 등 스마트 농업 기반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동력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정필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직파재배는 노동집약적 공정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농업 생산성 개선의 핵심 수단"이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모델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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