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을 위한 사치’로 그림 한 점
- 나도 몰랐던 내 취향 알아보는 법
- 다양한 화풍 한데서 찾을 수 있는 사이트
셀럽들의 ‘랜선 집들이’(집 소개 영상)를 보면 번쩍거리는 대리석 바닥보다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곳곳을 장식하는 그림들이다. 거실은 기본이고, 주방과 안방, 화장실까지 액자가 걸려있다.

월급 날만 기다려야 하는 지갑 사정으로 ‘예술품 수집가’까지는 꿈꿀 수 없어도, ‘나를 위한 사치’로 그림 한 점 정도는 도전할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고르려니 ‘오늘 저녁 뭐 먹지’만큼 깊은 선택의 늪에 빠진다. 그림을 고르기 전, 취향부터 먼저 파악해보자.
◇그림 이상형 월드컵
방대한 미술의 세계를 글 몇 자로 정의할 순 없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림 하나 사자고 400쪽짜리 책을 읽기는 싫다. 인테리어 그림에 주로 활용되는 작품 종류를 알아봤다.
일러스트 VS 사진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삽화를 떠올려 보자. 물론 동화책처럼 아기자기한 그림만 있는 건 아니다. 주로 컴퓨터로 작업해, 수채화 같은 느낌은 찾기 힘들다.
쉽게 말해 ‘그림’과 ‘실물 사진’ 중 고르면 된다.

프랑스 파리의 세브린 아수(Severine Assous)의 ‘리오프닝(Reopening)’이란 작품이다. 따뜻한 색상과 율동감이 특징인 작가로, 흥 넘치는 칵테일파티를 표현했다.

파리의 아트 스튜디오 아카트레(Akatre)의 ‘포크스 6(Forks 6)’이다. 제목 그대로 포크 사진이지만, 식상하지 않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아카트레의 특징이 돋보인다.
선 VS 도형
선 위주로 이뤄진 작품과 단순한 도형을 그린 작품, 어떤 게 심금을 울릴까.

정보라 작가가 그린 ‘리듬 오브 더 선샤인(Rhythm of the Sunshine)’이다. 동양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으로 ‘기억’이 주제다. 추상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면 제격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폴 솔라(Pol Sola)의 작품 ‘소프트 스톤즈(Soft Stones)’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도형 몇 개로 구성돼있어, 단순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풍경 VS 사람
같은 작가의 작품이어도 무엇을 그렸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아래 두 작품 모두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타쿠 반나이’가 그렸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그림을 통해 일상 속 장면을 담아내는 작가다.

풍선껌을 부는 사람을 그린 ‘버블 검(Bubble Gum)’이다. 초록색 배경에 여러 사람도 아닌 한 사람이 그려져 있다.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힙(hip)’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적한 공원을 그린 ‘애프터눈 인 더 파크(Afternoon in the Park)’라는 그림이다. 나무들과 잔디밭이 주를 이룬다. 보기만 해도 나른한 오후의 햇볕을 쬐는 것 같다.
현실적 VS 초현실적
주변의 풍경을 그린 현실적인 그림과 이제껏 본 적 없는 초현실적인 그림 중 취향을 찾아보자.

골목의 노상 음식점을 그린 ‘앨리 누들 숍(Alley Noodle Shop)’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다니엘 팅쿵코(Daniel Tingcungco) 작가의 작품으로, 그림 속 남자 앞에 앉아 함께 국수를 먹어야만 할 것 같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후안 프란시스코(Juan Francisco)의 ‘루누사(Lunusa)’라는 작품이다. 사진을 기반으로 초현실적인 신비스러움을 표현했다.
취향을 파악했다면 더 많은 작품이 있는 세계로 가보자. 인터넷에 ‘아트 갤러리’를 검색하면 작품을 직접 구경할 할 수 있는 갤러리가 나온다. 실물의 느낌은 또 새로울 수 있다.
발걸음이 쉽사리 안 떨어진다면 그림 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핀즐’에서는 600여 가지 작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각양각색의 작품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보자.
/장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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