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벤츠 잡겠다고 만든 차” 신형 그랜저 GN8 공개, 반응이 미쳤다

현대차의 상징 그랜저가 또 한 번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2026년형으로 등장할 신형 그랜저 풀체인지 GN8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미 GN7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준 그랜저는 GN8에서 ‘정제된 고급화’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은 “이게 정말 국산차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GN8은 단순히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는 모델이 아니라, ‘한국형 럭셔리 세단’의 완성형으로 나아간다. 특히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 전략은 전동화 과도기를 지나며 소비자들의 현실적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GN8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핵심 세단”으로 규정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2.5 가솔린과 3.5 LPG를 유지하면서도,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주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존보다 향상된 출력과 효율, 정숙성을 갖춘 개선형 시스템으로, 실주행 연비는 18km/L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추가될 경우,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가 단순히 내수 중심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 세단으로 그랜저를 다시 설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랜저가 여전히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하이브리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솔린 차량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나 가솔린 모델이 여전히 주력이다. GN8은 이처럼 다양한 지역 수요를 아우르며, 현대차의 ‘균형 잡힌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 된다.

디자인의 방향성은 파격에서 정제로 바뀐다. GN7의 실험적인 요소를 다듬고, 세련된 고급감을 강조한 것이다. 전면부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유지하되, 픽셀형 그래픽과 정교한 라이트 디테일로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준다. 그릴은 과감한 크기를 줄여 단단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적이지만 너무 과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GN8의 핵심 디자인 철학이다.

측면에서는 휠베이스가 확장되어 실내 공간이 더욱 여유로워진다. 루프라인은 쿠페형 곡선을 유지하면서도, 후면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비율을 형성해 고급 세단다운 균형미를 보여준다. 후면부의 가로형 라이트바는 더욱 얇아지고, 전동화 모델에 가까운 날렵한 형태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전체적인 비율만 보면 제네시스 G80과의 경계가 무너질 정도다.

실내는 이번 GN8의 하이라이트다. GN7에서도 이미 호평받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구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OLED 기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여기에 AI 비서, OTA(무선 업데이트), 제스처 제어, 향상된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디지털 경험이 한층 강화된다. 단순한 ‘차 안의 모니터’가 아니라, 탑승자와 대화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것이다.

특히 2열의 혁신이 눈에 띈다. GN8은 후석을 단순히 ‘동승석’이 아닌 VIP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전동 리클라이닝, 통풍·마사지 시트, 독립형 모니터, 오디오 존 분리 등 제네시스급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법인 수요뿐 아니라 개인 오너들에게도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명확히 어필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소재와 감성 품질도 크게 개선된다. 천연 가죽 대신 친환경 프리미엄 마감재를 사용하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조용한 전자식 시프트 다이얼, 나무 질감의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이 적용된다. 탑승자는 전자음 대신 고요한 주행감과 함께 ‘살아있는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경쟁 구도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과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GN8은 가격 경쟁력과 정숙성, 하이브리드 효율성에서 유럽 세단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벤츠 오너들이 “이 정도면 고민된다”고 말할 만큼, 완성도는 이미 프리미엄 영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기본형은 약 4,000만 원 초중반, 하이브리드 고급 트림은 5,000만 원대 중반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랜저는 단순한 ‘가격 경쟁’의 차가 아니다. GN8은 실내 품질과 디지털 UX, 하이브리드 효율성을 통해 “국산 럭셔리의 기준”을 새로 쓰게 될 것이다.

결국 GN8의 핵심은 ‘균형과 진화’다. 내연기관의 실용성, 하이브리드의 효율, 전동화의 감성을 하나로 묶은 모델. 현대차의 미래가 담긴 그랜저 풀체인지 GN8은 더 이상 국산차의 한계를 논하지 않는다. 벤츠, BMW, 렉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진짜 프리미엄 세단, 그것이 바로 새로 태어날 그랜저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