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 3월 22일, 비더 레전드 분석

3월 22일 오후 2시, 드디어 2025시즌 KBO리그가 개막합니다.

KIA가 극강의 1강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 삼성, 한화 등 누가 KIA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내가 팬인 팀의 승패와 함께 '비더 레전드'가 Daum에서 부활한 것도 야구팬들에게 이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더 레전드란 해당일 안타를 생산할 선수를 선택해 실제로 선택한 선수가 안타나 홈런을 기록할 경우 콤보가 이어지는 게임입니다.

40콤보를 기록한 이용자의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된다고 하니 야구 분석에 자신 있는 팬이라면 참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파이가 분석에 들어갈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기 위해 간소한 팀 별 선수 추천을 준비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vs LG 트윈스

잠실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에 롯데는 찰리 반즈(9-6, 3.35)를,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첫 등판)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반즈는 좌완투수지만 LG를 상대로 큰 강점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승패 없이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2023시즌 17⅔이닝동안 23피안타-14사사구-15자책점을 헌납하며 3패를 떠안았습니다.

좌투수임에도 좌타자가 많은 LG에게 고전하는 특이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는데, 홍창기에게 2023시즌 11타수 6안타, 2024시즌엔 3타수 1안타로 고전했습니다.

반즈에게 가장 강했던 타자는 지난 두 시즌동안 9타수 5안타를 기록한 박동원이지만 시범경기에서 .095로 타격감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좌투수와 좌타자의 맞대결이라 불안요소가 존재하지만 상위타선이라 타석수가 많다는 부분과 반즈와 가장 많이 상대하면 성적이 좋았던 홍창기를 추천합니다.

LG의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MLB에서 통산 20승 17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입니다. 건강하다면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이름값과 실력도 최상위권인 투수로 평가됩니다. 시범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 5.63을 기록했는데, 아직까진 구위나 스테미너를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피안타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우타자 상태로 .316를 기록했고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선 공략당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습니다.

정규리그 돌입해서 치리노스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아직 날씨가 쌀쌀한 3월 중순이란 점을 고려할 때, 롯데 우타자 라인인 레이예스와 전준우, 윤동희에게서 안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레이예스는 패스트볼과 변화구 가리지 않고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고, MLB에서 치리노스와 같은 싱커 유형 타자들과 상대 경험도 많습니다. 치리노스 이후 나올 LG 불펜을 상대로도 매우 강한 면모를 갖고 있어 경기 후반 안타를 생산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LG - 홍창기
롯데 - 레이예스

두산 베어스 vs SSG 랜더스

두산의 선발 콜 어빈(첫 등판)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10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KBO리그 여러 팀들이 노렸던 외국인투수로 이번 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큰 활약이 예상됩니다. 154km 최고구속을 자랑하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투수로 SSG 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더레전드에서 SSG 선수들을 선택하는 것은 도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나마 홈에서 .337의 고타율을 기록한 에레디아가 선택할만한 카드입니다. 에레디아는 투심 상대타율 .500, 포심 상대타율 .361로 직구에 강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154km 콜 어빈의 직구에도 강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어빈 이후 등판할 두산 계투진의 구속도 만만치 않죠.

어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최정은 출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니 선택지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SSG의 선발 드류 앤더슨(11-3, 3.89)은 홈과 원정에서 제구 차이가 컸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두산에게 2승, 평균자책 0.79를 기록했는데 홈에서는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피칭내용이 좋았습니다. 다만 정수빈에게 5타수 4안타로 매우 약했는데, 직구만 노리고 짧게 스윙하는 유형의 타자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SSG - 에레디아
두산 - 정수빈

키움 히어로즈 vs 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키움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 3.3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후라도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키움을 상대합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친정팀을 상대로 호투쇼를 펼치겠지만, 시범경기에서 후라도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2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15피안타 3사사구 8자책점을 허용했는데요. 지난 시즌에도 3-4월 성적은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컨디션 난조라기보다는 시즌이 조금 일찍 시작하다 보니 자신의 루틴보다 구위가 따라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수를 고려하면 의외로 키움에서 많은 안타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시즌 타격능력을 각성한 송성문이나 시범경기에서 4할의 맹타를 휘두른 푸이그, 2024시즌 라이온스 파크에서 .464의 고타율을 기록한 이주형 등 매력적인 카드가 많습니다.

등부상으로 개막전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푸이그보다는 대구에서 강했고 상위타선인 이주형을 추천하며, 송성문도 괜찮은 카드입니다. 송성문도 2024시즌 대구에서 .350으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키움의 로젠버그(첫 등판)를 상대할 삼성은 김영웅과 이성규가 부상으로 이탈했습니다.

매우 독특한 투구폼을 갖고 있는 좌완 로젠버그를 상대로 처음 상대하는 좌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 우타자 자원들의 이탈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걸어본다면 시범경기에서 .429의 타율을 기록한 강민호를 믿어보거나, 로젠버그 다음에 등판할 키움 불펜이 부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무난한 구자욱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자욱은 2024시즌 키움을 상대로 .383-5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키움 - 이주형
삼성 - 강민호 or 구자욱

한화 이글스 vs KT 위즈

2025시즌 비상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는 폰세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어깨 부상만 없다면 에이스급 투수로 평가받는 투수인데 시범경기에선 9이닝 10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완벽피칭을 선보이며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실제로 폰세는 NPB에서도 건강했던 2022시즌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위력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신음하기 시작한 2023시즌 이후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범경기와 같은 구위라면 KT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까다로울 전망입니다. 한화 불펜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어 폰세 이후를 노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2024시즌 한화를 상대로 .387-2홈런을 기록한 강백호가 그래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강백호는 시범경기에서도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헤이수스(13-11, 3.68)를 상대할 한화 타자들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219로 한화 타자들에게 자신감이 높습니다.

노시환이 헤이수스를 상대로 11타수 4안타 2홈런으로 강했고, 김태연도 10타수 4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김태연이 타격감에 기복이 있고 하위타선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 노시환을 추천합니다.

한화 - 노시환
KT - 강백호

NC 다이노스 vs KIA 타이거즈

NC의 앨런 로건은 시범경기 단 1경기 3이닝 등판에 그쳤습니다. 부상은 없었지만 등판 예정일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컨디션 점검의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요. 가장 최근 등판에서 140km 초반의 구속을 보여줘 NC의 걱정이 컸습니다.

날씨도 아직 쌀쌀하고 예년보다 이른 개막이라 로건의 구위가 드라마틱하게 올라오진 못했을 거라 전망한다면 KIA 타자들의 안타 생산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421의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이나 시범경기에서 .583의 불방망이를 과시한 김규성 등 다양한 선수를 꼽을만합니다. 김규성이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에 무난하게 김도영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KIA의 선발 네일(12-5, 2.53)은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에이스 투수입니다. 시범경기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KBO리그에서 경험도 풍부하고 NC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 0.75로 매우 강했습니다.

NC타자들 중 네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는 5타석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민우와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권희동 정도가 전부입니다. NC타자들은 피하길 권하며 그래도 팬심이 작동한다면 많은 타석에 들어갈 박민우를 추천합니다.

NC - 박민우
KIA - 김도영

가장 확률 높은 추천 선수는?

1. KIA 김도영
2. 키움 이주형
3. LG 홍창기

결과는 22일 저녁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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