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호투’ 손주영, 호주전 선발로···‘WBC 탈락 위기’ 류지현호의 마지막 승부수

한국 야구가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위해서는 호주와의 최종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대만에 뼈아픈 일격을 당한 류지현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호주전 선발로 손주영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 경기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한 뒤 “꼭 이겨야하는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만큼 (호주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2패에 머문 한국은 9일 호주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대회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날 대만전에 일찌감치 총력전이 예고한 상태였다. 이날 선발 류현진을 시작으로 곽빈, 그리고 데인 더닝까지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세 선수 모두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피홈런 한방씩을 맞고는 리드를 허용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류 감독은 “투수 운용은 1라운드 들어올 때부터 계획했던 바다. 대만전에 3명을 다 붙여야 쓸 구상이었다”고 설명하며 “호주전 선발은 손주영”이라고 밝혔다. 손주영은 지난 7일 일본전에 5-5로 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일본전에 등판한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 감독은 ‘대만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는가’를 묻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2023년부터 대표팀 지도자 생활을 하며 대만과 지속적으로 경기를 했고, 많이 발전해 좋은 팀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선발 구린루이양이 이닝을 길게 끌어주면서 대만이 뒤쪽에 힘을 쓸 수 있었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구린루이양 공략에 실패한 점을 패인으로 짚었다.
도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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