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수원, ‘억대 연봉자’ 3771명…재무위험 14개 기관 중 1위

최승연 2024. 9.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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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정부가 선정한 14개 공공기관에서 지난해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억대 연봉자'는 1만 4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억대 연봉 수령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14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무위험기관의 억대 연봉자 현황’에 따르면, 한수원에서 지난해 1억 원 이상 연봉을 수령한 사람은 3,77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2022년 3,672명에서 1년 사이 99명 늘어난 것으로, 이는 전체 정원 12,839명의 29%에 해당합니다. 한수원의 2024년 기준 부채비율은 174.5%입니다.

지난해 억대 연봉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3,057명, 한국가스공사 1,468명, 코레일 1,186명 순입니다.

2022년에서 1년 사이 억대 연봉 수령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코레일로 나타났습니다. 22년 988명에서 23년 1,186명으로 198명 늘었습니다. 코레일의 24년 부채비율은 262%입니다.

억대 연봉자 숫자가 줄어든 곳도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22년 3,589명이었던 1억 원 이상 연봉 수령자가 23년 3,057명으로, 총 532명 줄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24년 부채비율은 517.3%입니다.

김장겸 의원은 “재무 다이어트를 주문했더니 인건비 비만이 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공기관이 높은 부채 비율에도 억대 연봉자가 늘고 있는 현실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보수체계 재정비 등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재무위험기관은 지난 2022년 6월, 정부가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제도를 마련해 지정한 곳으로 한전과 발전 5개사, 한국수력원자력, 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코레일 등으로 사업수익성이 악화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관들입니다.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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