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적응 위해’ 팔 걷은 박정원 회장…변화 받아들이는 두산의 자세

김현세 기자 2024. 5. 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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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2일 KT 위즈와 잠실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PC를 지원한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대해 "우리 구단주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덕분에 선수들도 더욱 열심히 뛰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또 한번 큰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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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저희에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2일 KT 위즈와 잠실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PC를 지원한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 대해 “우리 구단주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덕분에 선수들도 더욱 열심히 뛰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또 한번 큰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선수단 전력분석 강화를 위해 태블릿PC 지급을 직접 지시했다. 지급 대상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든 28명을 포함해 총 35명이다. 이들은 약 15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받았다. 박 회장은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 도입에 따라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관건이라고 생각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덕분에 선수단의 전력분석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주장 양석환은 “회장님께서 언제나 선수단에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주시는 점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태블릿PC를 활용하면 야구장 안팎에서 전력분석이 수월해질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ABS에 대한 두산의 생각은 진취적이다. 앞서 이 감독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러면 선수 본인만 손해”라며 “도리어 바뀐 제도를 이용해볼 정도로 잘 적응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적잖은 팀들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당연히 민감하게 생각할 순 있다”고 공감하는 동시에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조금씩 개선될 여지가 있다. 민감하게만 여기기보다는 (큰 틀에선)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선수마다 (ABS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바뀐 제도가) 다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불신이 쌓이면 도리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결코 좋을 수 없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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