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까지 도와준' 전인지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에요" [LPGA 메이저 AIG여자오픈]

강명주 기자 입력 2022. 8. 6. 14:37 수정 2022. 8.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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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여자오픈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Chloe Knott/R&A/R&A via Getty Images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이 펼쳐지고 있다.



 



전인지는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합계 8언더파)에 올랐다.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7개에 그린 적중 12개의 샷감을 보였고, 특히 퍼팅 수는 이틀 연속 26개로 막았다.



 



전인지는 2라운드 경기 후 "대회 시작 전에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캐디와 내가 내기를 하나 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면 그날 캐디가 저녁을 사고, 또 100달러씩 받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기 시작 전에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잡아놓고 경기를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지난 두 라운드에서 보기를 했으니, 남은 두 라운드는 보기 없는 라운드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인지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스코틀랜드에 부는 바람은 이곳을 사랑하게 하는 큰 이유다. 왜냐면 오늘 홀 에지에 공이 걸쳐 있다가 바람 덕분에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곳의 그린을 더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전인지는 13번홀 버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티샷을 잘 쳐서 좋은 버디가 있었다. 퍼팅을 하기 전에 보통 선수들이 라인에 맞는 스피드를 그리게 되는데, 나는 그 홀에서 살짝 1% 정도 부족한 스피드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홀 낮은 쪽에 공이 멈췄었다. 그런데 보니까 공이 약간 움직이더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스코틀랜드가 바람이 심하다 보니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공을 좀 불어줬으면 좋겠다', '홀로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공이 홀로 떨어지더라"라고 기뻐했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더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이틀 동안 바람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전인지는 "그리고 제시카(코다) 선수와 공이 홀에 떨어지는 것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이런 상황을 전에도 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 본인에게는 없었지만"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나도 다른 사람이 떨어지는 건 봤는데, 내 공이 이렇게 멈춰서 안 떨어졌다가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당시를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아무래도 바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바람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인지 프로가 출전한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뮤어필드 모습이다. 사진제공=David Cannon/R&A/R&A via Getty Images

 



 



전인지는 "이번 주 초에 감이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골프가 샷 게임이 아니라 점수를 내는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믿고 코스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반한) 제시카가 오늘 경기가 끝나고 퍼팅 레슨을 받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전인지는 "맞다. 그리고 라운드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제시카가 내가 스윙을 할 때의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가끔은 제시카의 인스타그램에서 스윙을 볼 때도 있다고 얘기해줬다"며 "다른 선수가 나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굉장히 기쁘다. 제시카와 플레이하는 건 항상 즐겁고, 이번에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선두에 대한 부담에 대해 전인지는 "뒤돌아보면 못 쳤을 때도 그 상황에서의 다른 부담감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그걸 생각했을 때, 리더보드 안에서 받게 되는 부담감이 어차피 받아야할 것이라면, 좋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인지는 "전혀 부담감으로 작용되지는 않는다. 운동 선수이기 때문에 함께해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주말을 잘 준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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