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청불인데 17년이 지나도 ‘평점 9.42’ 경이로운 전설의 명작 한국영화

영화 ‘마더’는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둘이 사는 엄마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아들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직접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줄거리만 보면 모성애를 앞세운 휴먼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그 지점부터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식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사랑을 단순히 따뜻하게만 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사랑이 얼마나 집요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섬뜩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차갑고도 뜨겁게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마더’는 감동적인 영화이면서 동시에 소름 끼치는 영화로 남았습니다.

19금 청불인데 17년이 지나도 ‘평점 9.42’ 경이로운 전설의 명작 한국영화

‘마더’는 당시 개봉 10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해 같은 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을 썼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98만 명을 끌어모으며 상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영화 ‘마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데도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준 평점 9.42(10점 만점)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작품은 봉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짙고 비대중적인 매력을 지닌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평점 9.42의 위엄 청불 등급 한계 넘고 298만 관객 사로잡아

개봉 당시 ‘마더’는 평론가들로부터 만장일치 수준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기괴하고 서늘한 분위기, 세밀한 미장센,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은 봉 감독의 천재성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영화는 개봉 직후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어둡고 매서운 분위기 때문이었지만 ‘마더’는 최종 누적 관객 수 298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과 대중적인 흥행 코드보다는 예술성에 집중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전작 ‘괴물’로 역대 최다 흥행 기록을 세웠던 봉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지만 결국 작품 자체가 지닌 힘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건 ‘국민엄마’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 김혜자였습니다. 아들을 향한 절박함,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리는 불안,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깊어지는 광기까지 모두 김혜자의 표정과 눈빛 안에서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이 이 작품을 두고 “김혜자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김혜자가 자기 영화로 만들어버린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원빈 역시 도준 역으로 잘생긴 스타 배우 이미지를 넘어, 어수룩하고 불안하고 순수한 청년의 얼굴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배우 원빈의 가능성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여기에 진구 등 탄탄한 조연진이 가세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최고의 오프닝, 최고의 엔딩신”, “참 이미지에 관한 표현이 기가 막힌 감독의 영화! 메마른 곳에서 축축한 곳으로”, “흑백판으로 보니 처연함이 두 배”, “흑백 ‘마더’ 상영은 이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김혜자, 마더의 얼굴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추천”, “엄마는 엄마가 되기 이전에 여자였고, 엄마가 되기를 선택하였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습니다.

19금인데 평점 9.42점 넷플릭스 종료된 298만 ‘한국 영화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마더’는 4월 25일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소식을 전했습니다. 개봉한 지 1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대중 사이에서 찬사가 끊이지 않는 한국 영화 ‘마더'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종료하며 N차 관람하는 팬들에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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