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이마스(HIMARS)도, 유럽제 경쟁작도 모두 물리쳤습니다.
노르웨이가 선택한 최종 승자는 한국의 K239 천무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천무가 아닙니다. 영하 40도 혹한을 견디는 '북극 특화형 PIP 버전'입니다.
지난 1월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약 1조 3천억원(9억 2,200만 달러)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발사대 16대, 정밀유도미사일 대량, 그리고 종합군수지원(ILS) 패키지까지 포함된 풀세트 계약입니다.
인도는 2028년부터 시작되며, 총 사업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노르웨이가 단순히 천무를 선택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북극권 극한 환경에 특화된 '커스터마이징 버전'을 요구했고, 한화는 이를 완벽히 구현해냈습니다.
유압 버리고 전기로… 차세대 기술 첫 실전 투입
노르웨이 북부는 겨울철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 지역입니다.
일반 유압 시스템은 이런 환경에서 성능 저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한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비밀은 바로 전기 구동 시스템입니다.
한화가 개발 중인 차세대 경량 발사기 HPRS에 적용된 전기 구동 기술을 노르웨이 천무 PIP 버전에 그대로 탑재했습니다.
기존 유압식 대비 저온 신뢰성이 월등히 높고, 소음과 진동도 대폭 줄었습니다. 정비 편의성도 개선됐죠.
한화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HPRS의 전기 구동 시스템이 노르웨이 K239에 적용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단순 수출이 아닙니다. 차세대 기술을 유럽 실전 배치형으로 먼저 투입하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여기에 강화된 열관리 시스템, 저온 경화 전자장비, 설상·빙판 기동성 개선 등이 더해졌습니다.
단순히 페인트칠을 바꾼 게 아니라, 운용 개념 자체를 북극 기준으로 재설계한 겁니다.
500km 장거리 타격… 북극권 러시아 겨냥한 전략 억제력
노르웨이가 천무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500km급 장거리 미사일 옵션입니다. 기존 하이마스의 사거리(80~300km)를 훨씬 뛰어넘는 전략 타격 능력이죠.

북극권은 미·러 전략 경쟁의 핵심 요충지입니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 핵잠수함 기지, 전략폭격기 전진기지 등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입장에서 500km 사거리는 단순한 화력 증강이 아닙니다.
러시아 핵심 전략 거점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억제 수단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미사일들이 폴란드 현지 생산 라인에서 공급된다는 점입니다.
한화와 폴란드 WB그룹의 합작으로 구축된 유럽 내 생산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겁니다. NATO 표준화, 즉각 재보급, 정치적 리스크 최소화까지 한 번에 해결한 전략입니다.

노르웨이 통제망 완전 통합… "K-방산, 이제 시스템 설계국"
이번 계약의 숨은 핵심은 노르웨이 기존 지휘통제·화력통제 시스템과의 완전 통합입니다.
노르웨이 현지 기업(콩스버그 등)의 화력통제 시스템이 천무에 직접 탑재됩니다. 폴란드 호마르-K, 중동 지역 천무 사용자와 동일한 방식이죠.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국이 단순 무기 판매국에서 통합 시스템 설계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천무는 이제 고정된 제품이 아닙니다. 각국 요구에 맞춰 진화하는 '모듈형 플랫폼'입니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은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을 단일 공급자로부터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고,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산 절반으로 하이마스보다 2배 가까운 전력을 확보한 셈이죠.
사막 넘어 북극까지… K-방산, NATO 방어선의 일부 되다
K9 자주포가 폴란드 육군의 주력이 됐고, FA-50이 동유럽 하늘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천무가 북극 최전선에 배치됩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북극 방어선에도 태극기가 꽂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K-방산이 NATO 방위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극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략 요충지입니다. 자원, 항로, 군사 거점이 모두 밀집된 곳이죠.
그 최전선에서 한국의 천무가 러시아를 겨냥합니다.
다음은 핀란드일까요, 에스토니아일까요?
천무의 북극 진출은 이제 시작입니다. 혹한을 이긴 K-방산의 다음 목표지가 어디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