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의 대명사’로 불렸던 시절
명세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정한 이미지다.

1996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평소 팬으로서 좋아하던 신승훈에게 사인을 받다가, 신승훈의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신승훈의 뮤직비디오 출연 제의를 받고 5집 수록곡 <내 방식대로의 사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드라마 <순수>, <종이학>, <파도 위의 집> 등에서 특유의 고운 말투와 맑은 얼굴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엔 ‘CF 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표주자였다.
변호사와의 결혼, 그리고 5개월 만의 이혼

2007년, 명세빈은 11살 연상 변호사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교회에서 처음 만나 성경책을 함께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고, 결혼도 신앙 중심의 조용한 예식으로 치렀다.
결혼식엔 최지우, 강성연, 신승훈 등 많은 연예계 지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나 특별 이벤트도 없다. 조용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예비 부부의 뜻에 따랐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혼 발표는 결혼 5개월 만인 2008년 1월.
당시 발표된 입장문은 '성격 차이', '인생관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골이 깊었다.

결혼 전부터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실제로 결혼 며칠 전엔 “재고해보자”는 대화까지 나눴다.
하지만 이미 모든 언론에 결혼소식이 나간 상황이라,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마음에 예정대로 결혼을 진행했다.
이혼 후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명세빈이 신혼 초부터 집을 나온 적도 있었다. 법적으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 이혼’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일이 끊기고, 가방을 팔던 시절
이혼 후, 명세빈의 방송 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SBS Plus 예능 <솔로라서>에 출연해 “한참 동안 일이 없었다.
드라마 캐스팅에서 ‘걔 이혼했잖아’란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30대의 그녀는 순수한 이미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배역에서 밀려났고, 그 공백은 곧 생활고로 이어졌다.

"한 달을 살고 카드값 내면 또 돈이 없었다. 가방도 팔아봤다. 친구에게 같이 가달라고 했을 정도로 마음이 힘들었다.”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작고 자잘한 좌절이 쌓이면서 깊은 우울감이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명세빈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했다. 결국은 지나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요즘 명세빈은 조금씩 자신만의 속도로 돌아오고 있다.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조심스러우면서 솔직하다.

무엇보다도 삶에 대해 솔직해졌고, ‘잘 버텼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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