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 더 많아졌다

박세준 2023. 5. 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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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는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의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모두 6840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동기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올해 1∼4월 3만6278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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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매매건수 20개월 만에 최대
1년 만에 하락거래와 비중 역전
본격적인 상승세 보기는 어려워
非아파트 매매는 역대 최저 ‘대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는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6.1%로, 전월(39.7%)보다 높아졌다. 하락거래 비중은 39.5%로 전월(44.4%)보다 감소하면서 1년 만에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를 앞질렀다.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된 가운데 가격을 많이 낮춰 내놓은 급매물이 소진되자, 더 높은 호가의 매물도 거래가 성사된 영향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모두 3135건으로, 신고기한이 1주일가량 남았음에도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국 기준으로도 44.2%로, 하락거래 비중(43.6%)을 웃돌았다. 지방에서도 세종시의 상승거래가 49.29%(하락 36.85%), 제주 48.39%(하락 41.93%). 대전 45.62%(하락 44.65%), 경기 45.17%(하락 41.29%) 등으로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보다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곳이 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와 달리 빌라(다세대·연립), 다가구·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의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모두 6840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동기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월 거래량(1만4175건)과 비교하면 51.7% 줄어든 수치다.

서울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올해 1∼4월 3만6278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비아파트 매매,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해 아파트 급매 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아파트의 인기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최근 빌라를 중심으로 한 전세사기 문제가 확산하며 비아파트 선호도 자체가 줄어든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현상이 생겨나면서 갭투자도 사라지고, 매매 거래량도 얼어붙었다”며 “비아파트와 아파트의 주거선호도와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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