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글빛초, 미완공 개교... 안전사고 ‘우려가 현실로’

이다빈 기자 2023. 3. 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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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대신 설치한 임시 패널 ‘쾅’... 급식 기다린 1학년 학생 5명 부상
교육지원청 “빠른 시일 내 조치 최선”
지난 15일 무너졌던 글빛초 중앙통로 가벽. 독자 제공

 

경기도내 일부 학교가 공사를 마무리 짓지 않은 채 개교하며 학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경기일보 2월24일자 1면)된 가운데 수원특례시 영통구 글빛초등학교에서 개교 3일 만에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글빛초의 앞동과 뒷동을 잇는 중간통로에서 철제 가벽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통로는 외벽에 유리가 설치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샌드위치 패널이 세워져 있었지만, 강풍에 패널이 넘어지면서 급식을 먹기 위해 기다리던 1학년 학생 5명이 부딪힌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교육지원청과 학교는 가벽 상부를 보강하는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며 각층에 상주하던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급식실 부근에 안전요원 5명을 추가로 배치해 총 6명의 요원이 학생 안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글빛초 학부모들은 가벽뿐만 아니라 현재 학교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진행된 학부모 시찰에서 학교 뒷동이 공사 중이라 물탱크를 채울 수 없어 스프링클러를 작동할 수 없으며, 내부 곳곳에 분진 가루가 가득하고 마감처리가 부족해 날카로운 손잡이 등 안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글빛초 학부모 A씨는 “교육청에선 개교 전엔 아이들의 교실이 있는 앞동은 공사가 완료되고 뒷동도 마무리 단계일 거라 말했지만, 현재 학교 상황은 암담하다”며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학교에 더욱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점들은 발견 즉시 조치하고 미비한 부분은 이른 시일 내 보완하며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ilwoldabin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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