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의 공급 부족 심화로 선두 기업들의 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삼성전기에 이어 LG이노텍의 주가가 하루 만에 23%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급등으로 LG이노텍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0만 4000원 오른 10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직전 거래일까지 80만 원대 머물던 주가가 단숨에 1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황제주 등극에 성공했다.
장중에는 상한가 턱밑인 111만 5000원까지 치솟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주가 폭등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 덕분이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FC-BGA 등 첨단 기판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응용처를 넓히며 점유율을 확대한 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해지자 대형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120만 원을 제시했다.
올 하반기 신기술 적용에 따른 단가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나 증가한 1조 11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8.9% 늘어난 23조 8529억 원으로 관측되며 역대급 호실적을 예고했다.
카메라 모듈 부품의 내재화와 베트남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기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이튿날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장중 한때 103만 4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결국 전 거래일 대비 2.25% 내린 104만 4000원에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황제주 자리는 굳건히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