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 박지성이 치차리토보다 낮다고?…“21세기 맨유 역대 최고 선수 20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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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위상은 여전하다.
그 활약에 감명받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곧장 영입했고 2005년, 당대 최고의 팀이었던 맨유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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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박지성의 위상은 여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지 약 1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21세기 맨유 역대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21세기 맨유의 최고 선수 25인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선정한 1~5위까지 순위에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하 황금기를 주도했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웨인 루니가 선정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마냐 비디치, 뤼트 반 니스텔로이, 폴 스콜스가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한국의 아이돌 박지성은 정말 헌신적인 선수였다. 그는 골을 넣는 것만큼이나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상대 선수들을 밀착 마크하는 능력이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히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역사’를 써 내려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은 측면 윙어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활약에 감명받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곧장 영입했고 2005년, 당대 최고의 팀이었던 맨유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박지성은 특유의 강인한 체력으로 윙어, 미드필더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퍼거슨 감독과 팀 동료, 팬들은 박지성을 ‘언성 히어로’라 칭하며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AC 밀란전 활약상을 주목했다. 당시 밀란에는 ‘중원의 사령관’ 안드레아 피를로가 건재했다. 퍼거슨 감독은 피를로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박지성에게 ‘특명’을 맡겼다. 바로 ‘밀착 대인 수비’를 지시한 것. 박지성은 선발로 나서 피를로를 꽁꽁 묶었고, 그 덕에 맨유는 8강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피를로는 박지성과의 대결을 회상하며 “정말 짜증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체는 “밀란의 피를로를 마크했던 일화는 전설적이었다. 피를로는 자서전에서 박지성을 “한국 역사상 최초의 핵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선수”라고 표현하며, 마치 전기처럼 빠르게 경기장을 누볐다고 회상했다. 이후 리오 퍼디난드는 “피를로가 한밤중에 잠에서 깼는데, 침대 끝에 박지성이 서서 악몽을 꾸게 만들고 있었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박지성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퍼거슨 감독이 가장 후회했던 순간에도 박지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매체는 “퍼거슨 감독이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는 2011년 UCL 결승전에서 박지성에게 리오넬 메시 대인 수비를 맡기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파트리스 에브라는 ‘박지성은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단지 그가 내 절친이라서가 아니라, 그는 진정한 전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박지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보다 한 두 계단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치차리토와 나니다. 치차리토는 박지성보다 한 계단 높은 19위, 나니는 두 계단 높은 18위로 선정됐다. 치차리토는 지난 2010년 맨유에 합류해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그는 맨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공식전 통산 157경기 59골을 기록했다. 나니 또한 2007년 맨유에 합류해 박지성과 포지션 경쟁을 펼쳤고, 공식전 통산 219경기 36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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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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