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빠진 만찬서 尹대통령 “의료개혁 반드시 필요, 일당백 국감 되길”

곽선미 기자 2024. 10. 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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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는 한편, 체코 원전 등 현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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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시가 퍼레이드 방위산업 홍보수단”
“체코원전 덤핑 수주라고 하는건 너무나 부당…잘 설명해달라”
한동훈 독대·김건희 사과 등 민감 현안은 거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는 한편, 체코 원전 등 현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5분부터 8시 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2시간 15분 가량 만찬을 진행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만찬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쟁하고, 야당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생산적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잘 대응하겠다. 우리는 여당인 만큼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국회를 만들어야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문제와 관련해 "고령화 사회라든지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룰 수 없는 과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의료개혁이 의사를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군의 날 시가 퍼레이드를 둘러싼 야당의 비판에 대해 "우리나라 방위산업에 아주 중요한 홍보수단이기도 하고 연간 60조 원이나 국민 세금을 내서 국방비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도 국방 예산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행사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동해 유전이나 체코 원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정부에 질의하겠다’는 산자위 보고를 받고 "체코 원전이 2기에 24조 원인데 이걸 덤핑수주라고 공격하는 건 너무나 부당하다. 이런 걸 설명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이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추 원내대표의 덕담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찬이든 뭐든 하겠다"고 말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한 대표 언급을 안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기로는 없었다"고 했다.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과 명태균씨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런 것들은 얘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참석한 분들이 증인 신청 정책 이슈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증인을 처리한게 우려스럽다 말했고 포괄적으로 거기에 굴하지 않고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국감에 임하겠다는 얘기 정도만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표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당대표간 대화가 필요하면 다른 형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상임위 간사단 (만찬)에 당대표를 끼워서 하는 방식은 안된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 당에서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윤한홍(정무위원장)·신성범(정보위원장)·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배석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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