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건 미국 무기 아니었나?"
지난달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한 장의 렌더링 이미지가 밀덕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야간, 거대한 TEL(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불꽃을 뿜으며 솟구치는 장면. 언뜻 보면 미 육군의 극초음속 무기 LRHW 발사 장면 같았지만, 게시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새로운 KTSSM이나 현무 중 하나가 OpFires나 LRHW 같은 것일 수 있다."
설마, 했던 그 '설마'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26년 초, 국방부가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 '현무-6'과 '현무-7' 이름을 올렸거든요. 한국 미사일 개발 역사에서 이건 엄청난 신호입니다.

현무-5 다음이 처음 공개됐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답이 나옵니다. 현무-2는 실전 배치 직전에야 존재가 알려졌고, 현무-4는 시험 단계에서 슬쩍 노출됐죠. 현무-5는? 공개되자마자 '괴물 미사일'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8톤급 탄두에 3000km 사거리, 북한 지하 벙커를 관통하는 괴력의 소유자였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은 컨셉 단계 무기를 이름으로 먼저 공개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현무-6·7이 언급됐다는 건,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거나 심지어 시험 발사까지 끝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방부가 빈 깡통을 흔들 리 없으니까요.
군사 전문 계정들의 분석은 더 흥미롭습니다. 현무-6은 사거리 5000km급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현무-7은 마하 5 이상 극초음속 미사일일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하나는 '거리'로, 하나는 '속도'로 승부하는 쌍두마차 구조라는 거죠.

미국 무기와 닮은꼴, 우연일까
여기서 LRHW와 OpFires 이야기가 나옵니다. 둘 다 미국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무기체계인데요, 지상 TEL에서 발사해 전쟁 첫날 적 핵심 시설을 무력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공군 출격 전에 땅에서 먼저 때리는 무기죠.
그런데 한국의 전략미사일사령부 투자 방향을 보면, 미국 교리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북한 공군기지, 지휘소, 해군기지, 발전소… 전쟁 초기 반격 능력을 뿌리째 뽑겠다는 전략. 이게 바로 LRHW나 OpFires가 하려는 일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만약 현무-7이 정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면? 마하 5 이상 속도로 날아가 적 방공망이 반응하기도 전에 타격하는 무기가 됩니다. 북한의 S-400이든 뭐든 무용지물이죠. 현무-6이 5000km 사거리를 가진다면? 이건 북한만 보고 만든 무기가 아니란 뜻입니다.

퍼레이드에 이미 답이 있었다
사실 힌트는 계속 있었습니다. 국군의 날 퍼레이드마다 등장한 TEL 크기를 보세요. 현무-2 시절엔 6륜 트럭이면 충분했습니다. 현무-4는 8륜으로 커졌고, 두 개의 굵은 캐니스터를 실었죠. 그리고 현무-5는? 단일 미사일인데도 초대형 8륜 TEL이 필요했습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미사일 길이가 10m는 족히 넘어 보였으니까요.
이 다음 크기는 뭘까요? 더 큰 TEL? 더 긴 캐니스터? 아닙니다. 역할 분화가 시작된 겁니다. 현무-5에서 덩치 키우기 경쟁은 끝났고, 이제는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로 방향이 바뀐 거죠. 현무-6은 거리를, 현무-7은 속도를 맡는 구조. 마치 복싱 선수가 원투 펀치 날리듯, 한 방 먹이고 다시 한 방 더.
심지어 KTSSM(한국 전술 지대지 미사일)도 그냥 전술 무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최근 'New KTSSM' 얘기가 나오는데, 사거리와 기동성이 크게 확장될 거라는 소문이죠. 이름은 전술인데 하는 일은 전략이면, 그때부터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국 미사일, 미국 따라가기는 끝났다
물론 현무-6·7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비공개입니다. OpFires나 LRHW급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분석과 추측이고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북한만 맞추는 미사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사거리 5000km면 북한은 물론이고 그 너머까지 닿습니다. 극초음속 기술이 들어가면 세계 어떤 방공망도 막기 어렵죠. 한국 미사일 기술은 이미 자주국방을 넘어 지역 전략 무기로 격상된 겁니다.
다음 공개는 시험 영상일까요, 아니면 이미 배치된 무기일까요?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현무-5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