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고 손 덜덜 떨리는 증상, 저혈당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안, 갑자기 눈앞이 핑 돌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손까지 덜덜 떨려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냅니다. "혹시 혈압이 떨어졌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런 증상의 원인은 저혈당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혈당은 단순히 당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심하면 의식 소실이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특히 평소 당뇨가 있는 분,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사람, 또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저혈당이란 무엇인가

저혈당(Hypoglycemia)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정상 범위(70~100mg/dL) 보다 낮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 특히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데, 공급이 갑자기 줄면 뇌와 신경계가 즉각 반응합니다. 그 결과 어지럼증, 손 떨림, 식은땀, 심계항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발작이나 의식 소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

저혈당이 올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신호는 어지럼증과 시야 흐림입니다. 이는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줄어 신경계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이는 몸이 비상사태임을 알리고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또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고, 심한 허기가 느껴지면서 당을 보충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왜 저혈당이 발생하나

저혈당은 당뇨 환자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식사를 오래 거른 경우, 특히 아침을 건너뛰면 점심까지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이나 흰 빵, 과자처럼 고탄수화물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른 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오히려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격한 운동을 한 뒤 에너지를 보충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며,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경우 간에서 포도당을 만드는 기능이 억제되어 위험이 커집니다.

저혈당 응급 대처법

저혈당이 의심될 때는 빠른 대처가 필수입니다. 사탕이나 꿀, 설탕물, 주스처럼 흡수가 빠른 당을 1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0~15분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같은 양의 당을 한 번 더 먹어야 하며, 증상이 나아지면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먹어 혈당이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혈당은 방심하면 위험하지만, 미리 알고 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어지럽고 손이 떨릴 때는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당분을 섭취해 보세요.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혈당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최고의 예방법이며, 외출이나 장거리 운전 전에는 식사를 챙기고 작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은 작은 준비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