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쓰레기 풍선에 GPS…무기화 위해 자료 모으나?

김용준 2024. 10. 13.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일부에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GPS가 탑재됐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순 위치 추적을 넘어서 풍선을 무기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은 크게 풍선부와 낙하부로 나뉩니다.

풍선부와 낙하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가 달려있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봉지가 열에 의해 해체돼 쓰레기가 퍼져나갑니다.

GPS 장치는 이 발열 타이머에 달려있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탑재된 GPS 장치는 송수신 기능 발휘가 가능해, 바람의 변화에 따른 풍선 이동 경로를 북한이 실시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대기 상층부의 기압이나 온도, 습도 관측용으로 GPS와 센서를 달아 띄워 보내는 라디오 존데와 같은 방식입니다.

만약 원하는 위치에서 풍선 낙하물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 무기로 발전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천 개의 풍선을 날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위치 조절 장치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방향이나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무기화라고 했을 때는 정확하게 유도해서 추력을 탑재해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통신 기능이 있어서 정확하게 특정 지역에서 폭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풍선 같은 고대 기구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풍선의 무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미 무기화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