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활동 자제 필요" 방송사 중 KBS만 제목에 못 썼다
TV조선·채널A·MBN·JTBC·MBC·SBS, 한동훈 대표 발언 제목에 보도
메인뉴스 앞단에 명태균씨나 한 대표 관련 보도 배치
KBS는 앞단에 북한 소식 보도하고, 한 대표 발언 제목에 안 써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후보 지원에 나선 한동훈 대표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지난 9일 종편 4사(TV조선·채널A·MBN·JTBC)와 MBC·SBS 등은 한동훈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만큼, 메인 뉴스 기사 제목에 한 대표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KBS만 한 대표의 발언을 제목에 쓰지 않았다.
SBS '8뉴스'는 첫 번째 소식으로 다뤘다. SBS는 <'김 여사 활동 자제' 첫 피력.. 친윤 “왜 자극”> 기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서 한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은 거다. 이 발언을 두고, 여당 안에서는 야당의 공세에 맞서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 대표가 굳이 당정 갈등을 부추길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TV조선 '뉴스9'는 세 번째 리포트 <“김 여사 활동 자제 필요”…선 긋기 신호탄>에서 “이름도 생소한 정치권 언저리 인물들 때문에 여권 내부가 술렁이고,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듯한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처음 내놓았다”며 “김 여사 사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활동 자제를 사실상 요구한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네 번째 리포트 <“김여사 자제해야”.. “못 견디겠다면 그만두게”>에서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한동훈계에선 차라리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보도했다.
MBN '뉴스7'은 <“여사 활동 자제 필요” 높아진 발언 수위> 다섯 번째 기사에서 “한 대표가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여사 활동에 대해 의견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최근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을 만나서는 '위험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민심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걸로 알려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공개활동 자제 여론에 “같은 생각”> 여섯 번째 기사에서 “한동훈 대표가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직격하고 나섰다. 또 명태균 씨와 관련된 사람들이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채널A 'NewsA'는 <한동훈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하다”> 일곱 번째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KBS는 주요 방송사 중 유일하게 한 대표의 발언을 단독으로 다룬 리포트가 아닌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전 여야가 총력전을 펼쳤다는 제목의 리포트에 한 대표의 발언을 일부 인용했다. KBS '뉴스9'은 <부산 금정 '총력전'…“일꾼론” 대 “심판론”> 열 번째 기사에서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처음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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