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이야기

발리 이야기

지난 번에 발리 왔다는 글을 올렸는데

댓글에서 어떤 분에게 이런저런 리조트를 추천드렸더니

쪽지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ㅎ


한 번에 정리해서 설명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뭐 제가 뭐라고 발리에 대해 설명ㅋ 싶긴 하지만


가족여행, 신혼여행 등의 목적으로 리조트를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초큼 조언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리조트 추천보다 먼저...

발리가 좋으냐? 부터 이야기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발리는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여행지라서ㅋ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 보면


- 발리 바다는 파도가 높아서 서핑하기 좋은 바다입니다. 반면 해수욕, 스노쿨링 등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해수욕하고 스노쿨링하고 그런 걸 원하신다면 태국의 푸켓, 끄라비, 필리핀의 보홀 쪽이 훨씬 좋습니다.


- 발리는 교통이 불편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스쿠터 타고다니면 괜찮은데 택시 타면 차도 많이 막히고 짱구 같은 경우 인도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들이나 어린아이들 도보로 다니기 어렵고 위험합니다. 그래서 가족여행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그럼에도 가족여행을 발리로 오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비교적 도로 사정이 좋고 한적한 사누르, 밥 사 먹고 쇼핑하기 좋은 스미냑, 가족들과 지내기 좋은 리조트가 많은 누사두아 지역을 추천드립니다. 가족여행 리조트는 안다즈(사누르), W(스미냑), 세인트레지스(누사두아)를 가장 추천합니다.


- 근데 다시 한 번 가족여행을 굳이 발리로...? 싶긴 합니다ㅋ 발리가 리조트가 많아서 저처럼 리조트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선택의 폭이 넓긴 한데... 가족여행을 위한 2베드룸 이상 룸이나 빌라가 그렇게 많지 않고 가성비도 좋지 않아서요. 부모님이나 아이들 모시고 와서 주로 리조트 안에만 머물다 한두 번 외출하는 여행이라면... 요즘 한국 분들 많이 가시는 푸꾸옥이 가장 좋습니다. 푸꾸옥에서는 그냥 리젠트 푸꾸옥이나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2~4 베드룸 가시고 사파리, 워터파크, 케이블카 정도 가시고 한두 번 시내 나가서 외식 하시면 딱 좋습니다. 가족여행은 속 편한 게 최고라ㅋ


- 물론 푸꾸옥도 바다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푸켓이 좋습니다. 푸켓에서 코야오노이나 코야오야이까지 가시면 바다가 더 좋구요. 푸켓에서는 개인적으로 최근에 생긴 로즈우드 푸켓과 아난타라 코야오야이를 가장 추천합니다. 빠통+코야오야이 조합이라 저렇게 두 군데만 가셔도 푸켓의 매력을 모두 느끼기 딱 좋습니다ㅎ


- 발리에 왔는데 에메랄드빛 바다도 원한다, 스노쿨링 즐기고 싶다 하면 배 타고 2시간 걸리는 길리를 일정에 넣으시면 됩니다. 근데 길리도 가족여행보다는 젊은 싱글이나 커플에게 더 추천하는 지역이긴 합니다... 


- 다시 발리 이야기로 돌아오면 발리는 젊은 싱글 분들이 짐도 주머니도 가볍게 와서 짱구 저렴한 숙소 잡고 서핑 원없이 즐기고 비치클럽 놀러다니고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런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 혹은 커플이나 부부가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오붓하게 즐기고 싶다, 혹은 태국이나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울창한 정글 한복판의 리조트가 가고 싶다, 리조트에서 호캉스도 하면서 외출했을 때에는 또 힙하고 트렌디한 카페나 레스토랑, 클럽도 가고 싶다 이런 분들은 발리 오시면 좋습니다.


- 그런 분들께 추천하는 리조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유까지 적고 그러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얘네들이 제일 좋습니다ㅋ 제가 발리의 리조트 50군데 정도 경우에 따라서는 2~3회씩도 가보고 가장 좋았던 곳들입니다.


커플여행, 신혼여행시 오붓한 시간 - 식스센스 울루와뚜


가족여행으로 리조트 안에서 놀기 - 안다즈 발리(사누르), 세인트레지스 발리(누사두아)


힙스터 커플에게 추천 - 코모 우마 짱구 (힙스터들의 성지인 짱구 지역에는 좋은 리조트가 여기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리젠트 짱구가 이번달에 오픈하는데 제가 크리스마스 때 묵을 예정이라 가보고 좋으면 추가하겠습니다ㅎ)


활동적인 커플이나 가족에게 추천 - W 발리 (스미냑)


우붓의 정글을 안락하게 즐기려면 - 만다파 리츠칼튼, 아난타라 우붓


우붓의 정글을 더 제대로 즐기고 싶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모험심 넘치는 커플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아야 함) - 부아한 반얀트리 (우붓)


요 리조트들 가시면 되구요...


한국에서 여행사들이 신혼여행 리조트로 많이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던 리조트들은 물리아, 쥬메이라, 알릴라 스미냑입니다ㅎ 포시즌스도 많이 가시는데... 너무 노후돼서 신혼여행 오시기 좀 애매해요.


따로 물어보셔도 제가 발리가 좋다, 안 좋다 혹은 어떤 리조트를 추천한다는 거의 위에 적은 내용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ㅎ


그럼 여기까지 하고 제가 지금 묵고 있는 만다파 리츠칼튼 사진들 몇 장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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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내려다본 리조트 전경... 엄청 큽니다. 다만 아무래도 우붓 시내와 가까워서 부아한 반얀트리나 아난타라 우붓처럼 장엄한 풍경은 아닙니다ㅎ 아만다리와 포시즌스 사얀이 나란히 있어서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들이 모여 있는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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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고 있는 리버프론트 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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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서 래프팅하는 사람들이 내려다보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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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