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공영차고지, 굳이 이 자리에?"…

밀양시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 시작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부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밀양시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밀양시 상남면에 위치한 밀양가축시장입니다.

밀양시는 이곳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업 부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68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면 대형 화물차가 오가면서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밀양시가 이런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호 / 밀양시 상남면 : 7일에 한 번씩 장을 여니까 7일에 한 번씩 왔다 간다지만, 1년 365일 계속 큰 차가 왔다 갔다하고, 큰 차가 말이지.


또 사업 시작 당시 검토됐던 다른 3곳의 후보지와 부지 매입 비용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90억 원에, 기존에 있는 건축물 보상비까지 총 100억 원이 넘습니다.


허홍 / 밀양시의원 : (밀양시가) 4곳을 후보지로 정했는데 다른 곳에 비해서 최고 3배 이상 많습니다. (다른 후보지는) 정말 싼 부지에 해서 오히려 더 민원도 없고 더 넓게 할 수도 있는데. 여기를 고집하는 이유들은 합리적인 의심이 되는 거죠.


밀양시는 현재 사업 타당성에 대한 용역이 완료됐고, 예정 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실시설계가 시작되기 전 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밀양시는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차장 건립을 전제로 하고 있어 양측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 전주현, 김도현 / 그래픽 : 최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