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이어 폴란드·네덜란드… 두산스코다, 유럽 원전 교두보로

박진우 기자 2024. 9. 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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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유럽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두산스코다파워는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에서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 5월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열어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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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유럽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두산스코다파워는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에서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한국과 체코 정상을 비롯해 정부와 원전 업계 주요 인사들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의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체코 원전사업 본협상을 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 대통령이 체코 총리와 함께 직접 이곳을 방문하신 것에 대해 무척 기쁘다”라며 “힘을 실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두산스코다파워를 포함한 양국 산업계가 잘 협력한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외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돼 공급된다.

유럽은 최근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이 신규 원전을 추진하거나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시작으로, 유럽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로, 체코와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고, 지금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글로벌 발전시장에 공급했다.

또 두산스코다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발전기 기술을 이전 받을 예정으로, 현지 원전 사업 수행 능력 확대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열어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모듈원전(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해 공장 현황,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7월에는 두산스코다파워 설계·생산 엔지니어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발전기 공장을 찾아 실제 설비를 확인해 생산 가능 여부와 투자 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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