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날 잡아가라, 그러면 윤석열 김건희도 걸려들 것”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종대 전 의원, 최재영 목사
최재영 “수심위원 5명 ‘계속 수사’ 밝혔는데 검찰은 ‘만장일치 불기소’라 거짓말”
최재영 “내 의견서 충분히 검토했다던 검찰, 수심위원 직접 만나보니 의견서 존재도 몰라”
김종대 “날 잡아가라는 피의자, 죄없다는 검찰? 한국 사법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사건”
최재영 “권익위 간부 영전 앞에서 죽음 헛되이 않겠다 결심…내가 처벌받으면 윤석열 걸려들 것”
김종대 “마포대교 찾은 김건희, 사진서 연극적 요소 다분…간신들 숨결 느껴져”
최재영 “‘기시다 숙소’에 나타난 천공? 윤석열 김건희 따라다니며 어그로 끄는 것”
김종대 “‘멋쟁해병’ 단톡방 이종호가 토론 요청하면 응할 것…양심의 편으로 돌아오시길”
김종대 “유족이 재심 신청했는데 채상병 외압 실체 없다? 대통령에 의한 2차 가해”
■ 진행자 / ‘김은지의 뉴스IN’ 두 번째 코너 ‘김종대의 정치 풀악셀’ 입니다. 김종대 전 의원이 운전석에 앉아서 정치 현안을 제대로 밟아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날씨만큼 뜨거운 인물을 모셨습니다. 최재영 목사께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와 관련해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으시다고요.
■ 최재영 / 9월24일 오후 2시에 제가 요청한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개최된다는 속보를 받았습니다.
■ 진행자 / 결과가 어떻게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 최재영 / 일단 지난 9월6일 김건희 여사 수심위 때 의견서를 제출했고요. (검찰 수심위에) 저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안 불러줘서 어떻게 하면 내 의견이 들어갈까 궁리 끝에 대검 정문 앞에서 기자들에게 내 의견서를 나눠줬어요. 간접적으로라도 수심위원들이 내 의견을 반영하라는 의미에서 궁여지책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거고요. 그런데 대검 대변인실과 중앙지검에서 수심위가 불기소 판단했다는 발표가 났을 때 기자들에게 뿌린 문자를 보면 ‘최재영 목사의 의견서를 충분히 반영하고 검토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제 걸 반영했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어요.
■ 김종대 / 요즘 수사심의위를 보면 본래 제도 취지에서 많이 왜곡됐어요. 지난번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경북경찰청 수심위하고 비슷해요. 첫째, 수사 기록에 접근이 안 된다. 두 번째, 피해자나 당사자 측의 입장을 청취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다 비밀이에요. 이번 (명품백 수수 사건 관련) 검찰 수심위 한 건 (수심위원들이) 당일날 아침에 자료를 받았다는 거예요. 한 장짜리 종합적인 거. 그냥 2시간 설명 듣고 3시간 토론하고 끝이에요. 제가 병영혁신위원회를 해서 아는데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심의위’는 한 열몇 번 회의를 했고 그래서 오히려 이 수심위 때문에 검찰이 다음 스텝이 못 나간다고 할 정도였어요. 요즘은 한 2~3시간, 많아야 4~5시간이면 끝나요.
■ 최재영 / 그리고 또 다른 거짓말도 있었습니다. 수심위에서 14명의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이 나왔잖아요. 대검찰청에서 그렇게 발표를 했는데 알고 보니 그중에서 5명이 계속 수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답니다. 〈동아일보〉, 〈채널A〉 보도에 나와요. 세 가지 항목이 있거든요. 기소냐, 불기소냐, 수사를 계속할 것인가인데, ‘계속 수사’ 의견을 알리지 않은 거예요. 수심위원들은 마치 연기 같은 존재예요. 누구를 뽑는 과정도 불투명 하고, 뽑은 사람들의 신원도 밝히지 않고, 회의를 한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거죠. 그 증거가 뭐냐 하면, 제가 그 날 ‘(수심위에) 날 불러주세요’ 하면서 5분 대기조로 대검찰청 정문 앞에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내가 머리를 썼죠. 오후 2시에 수심위가 열리기 때문에 1시부터 수심위원들이 오더라고요. 기자들도 막 대기하고 있고 수심위원이 누군지를 모르니까 입장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수심위원이냐고 막 카메라 들이대고 복잡한 상황이었어요. 제가 그때 민원실에 가 있었거든요. 내가 접수한 의견서가 제대로 전달이 됐느냐 따지러 간 거죠. 물어보니 전달이 됐대요. 그런데 15부 복사 여부를 물어보니까 복사를 안 했더라고요. 직원들이 서로 모르고 있어 1시간 전인데도. 그런데 여기서 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심위원들 중에 걸어 들어오는 분도 있고 차로 오는 분도 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민원실에 앉아 있는데 2명이 쑥 들어오는 거예요. 거기가 회의장 입구인 줄 알고요. 내가 마침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날 몰라보더라고. ‘여기가 수심위 하는 뎁니까?’ 하고 들어오니까 내가 알았죠. 수심위원인지 제가 물어보니까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 진행자 / 아, 거기서도 ‘언더커버’를 하신 건가요?(웃음)
■ 최재영 / 네. 그래서 ‘옳다구나’ 하고 혹시 최재영 목사의 의견서가 어제나 오늘 배포가 됐느냐, 혹시 파일이라도 받아봤느냐 했더니, 존재도 모르고 있더라고요. 리얼하게 확인한 거죠. 내가 그분을 모시고 입구를 안내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분이 수심위원입니다’까지 소개도 했어요. 수심위원들 일일이 특정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두 분을 내가 안내한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걸린 거죠. 결론은 뭐냐. 최재영 목사의 의견서를 배포하지도 않고 검토하지도 않았으면서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에는 최재영 목사의 의견서를 적극 검토하고 반영했다고 적은 게 분노스럽고, 또 14명의 수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라는 말도 거짓말이고요. 이렇게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겁니다.
■ 김종대 / 이 사건의 특이한 측면은, 최 목사님이 검찰 출석하시던 무렵부터 보면 검찰은 지하실로 오라 그랬는데 목사님은 ‘난 포토라인에 서겠다’, 검찰은 죄가 없다는데 ‘나는 죄가 있다’고 해요. 도저히 한국의 사법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거거든요. 이런 피의자를 본 적 있어요? 이렇게 기상천외한 역설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최재영 / 검찰청에 내가 첫번째 포토라인을 거쳐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는데요. 앞에 과일에다 온갖 음료수, 초콜릿이 가득 책상에 세팅이 돼 있는 거예요. 우리 변호사가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자기는 변호인 역할을 하면서 이렇게 피의자 책상에다 과일 음료 세트 해놓은 적 없다, VIP 대우를 하신 거라면서요. 나한테 엄청 잘해주고 굉장히 깍뜻하게 했는데, 그게 함정인 거를 내가 눈치챘죠.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는데, ‘이거는 청탁이 아니지요?’ ‘이거는 직무 관련성이 없는 거지요?’ 하면서 내 앞에서 거의 브리핑하는 식이더라고요. 나는 거기에 ‘예스 노’로 답하고. 일반 피의자 같으면 (검사가) ‘당신 이거 뇌물이야?’ 하면서 다그칠텐데요. 사실 국민권익위도 무혐의 종결, 검찰도 무혐의 종결, 수심위까지 무혐의 권고를 한 거 아닙니까? 용산과 대통령 부부의 권력이 지대하게 영향을 미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란 걸 국민들이 알고 있어요. 내가 조바심 낼 거 없고요.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해요.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국장님의 영전에서 내가 결심을 했어요. 전태일 열사가 마지막에 한 유지가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잖아요. 어떻게 보면 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다는 부담감, 죄의식이 드는데, 내가 꼭 명예를 회복시켜드리고 평전이나 전기를 꼭 쓰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그래서 수심위 요청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겁니다. 내가 처벌을 받더라도, 내가 처벌을 받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걸려드는 겁니다. 오는 24일 수심위에서 최재영 목사가 기소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가 뇌물 받은 걸 사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걸로 3년 징역에 처해지는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현직 대통령이라서 불소추 특권도 있지만 재직 중에도 퇴임 후에도 온전치 못할 겁니다. 다시 재편이 되는 거예요.
■ 김종대 / 혹시 목사님만 기소하고 그쪽은 빠져나가는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바 있습니까?
■ 최재영 / 있겠죠. 워낙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니까 미꾸라지같이. 그럼에도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이 사건을 다 지켜보고 있잖아요.
■ 김종대 / 그러니까 무혐의 처리했다 이런 것들은 표면적인 현상이고 국민들이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안을 일단 접한다는 거, 이게 더 큰 거네요. 이게 민심의 바다가 출렁이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거지, ‘우리 배 아직 안 가라앉았어’ 또는 ‘배만 붙들고 있어’ 그러면 이 배가 안전하고 안 한 지가 문제가 아니야. 지금 쓰나미가 밀려오잖아.
■ 진행자 / 상황이 그러다 보니 심지어 보수 언론조차도 무혐의가 나왔지만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거라고 보세요?
■ 최재영 /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건물 안에서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립대 음대 교수가 학부모로부터 명품백을 받았는데 재판까지 가서 선고가 내려진 거예요. 불과 8월 말 얘기인데, 징역 3년에 600만 원 벌금이 내려졌어요. 왜 이렇게 형평성이 없느냐는 거죠. 김건희씨 한 명을 살리고자 대한민국의 모든 법 규정을 바꾸나요? 김영란법이 왜 생겼습니까? 이런 걸 금지하려고 생긴 게 김영란법이잖아요. 국민권익위 사이트에 가서 보십시오. 되지도 않는 논거들을 펼쳐가지고, 김건희 여사 하나 살리려고 수많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김 여사가 무혐의로 나왔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이것을 묻어두고 갈까요? 연말이 되면 이게 잊혀질까요? 아닙니다. 국민들은 끝까지 문제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클리어하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확한 사과와 사죄, 거기에 합당한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어제(9월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서 생명 구조 현장에 방문한 일정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 김종대 / ‘자살 예방’ 자체는 우리가 문제 삼을 일은 아니에요.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입니다. 너무 정치의 논리만이 아니라 인간의 눈으로, 생명의 눈으로 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행위 자체는 평가의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하는 게 저의 제안인데, 저 행사의 문제는 뭐냐하면 퍼포먼스, 즉 연극적 요소를 극대화했다는 데 있는 겁니다. 기자들 다 못 오게 하고, 일문일답 없고, 대량의 고화질 사진을 뿌려대는 거죠. 이건 누가보더라도 연극성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오늘도 다른 방송에서 한 패널이 ‘여사가 뭐라고 자살 예방’ 그러는데 그건 탓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 홍보의 방식에서 간신들의 숨결이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걸 얘기해야지, 자칫 정치 논리에 너무 빠져버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최재영 / 정말 그거는 불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엄연히 국민이 선출한 권력은 대통령이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닙니다. 대통령보다 사진 숫자가 많아도 안 되고 대통령을 아웃 포커스로 잡고 본인을 위주로 찍은 사진들에 대해서 보좌진과 참모들이 ‘아니 되옵니다’ 따끔하게 지적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잖아요. 한덕수 국무총리 이하 모든 고위직과 공무원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로 알고 있는 건가요? 내가 놀라운 얘기 하나 해줄게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서 〈뉴스토마토〉가 대박을 터뜨렸잖아요. 조만간 〈서울의 소리〉에서도 뭔가 또 폭로가 될 겁니다.
■ 진행자 / 〈시사IN〉이 단독 보도한 기사인데, 지난 9월6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던 날 기시다 총리가 묵는 호텔에서 천공이 발견됐습니다. 두 분은 천공이 왜 거기 갔다고 보세요?
■ 최재영 / 저는 천공 ‘언더커버’를 세 번이나 했기 때문에 천공의 멘탈, 정신세계, 가치관 어느 정도 감을 잡습니다. 저 사진의 경우(시사IN 보도) 실제로 (천공이) 일본 총리를 접견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들한테 포착된 것이 아니고요. 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지방에 행사가 있거나 굉장히 빅이슈가 되는 일정에는 꼭 자기 팔로우들을 데리고 나타나는 그런 관행을 보여왔거든요. 대통령이 갔던 자리는 꼭 나타나는데, 만약 일본 총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접견하기 위해서 갔다면 저런 방식을 취할 수가 없어요. (저 차림은) 누가 뭐래도 천공의 유니폼 아닙니까? 저 사람은 어그로를 끄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신도들은 우리 스승이 일본 총리와 뭔가는 있는데 우리는 알아서는 안 되고 알 수도 없다 이 정도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고 보죠. 아주 보통 사람이 아니야.
■ 진행자 / 오늘(9월11일) 국회에서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가 기자간담회를 했는데요. 김종대 전 의원과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안 받았다는 주장을 하더라고요.
■ 김종대 / 아니 뭐 공개 제안을 했다는데, 그런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고요. 전화해 주거나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언론인 통해서도 할 수 있는 건데, 없었다니까?
■ 최재영 / 그럼 만약에 1 대 1로 요청하면 응할 자신 있습니까?
■ 김종대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되는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종호가 나온다는 전제하에서. 오늘 안 나왔잖아요. (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인) 송호종씨, (사업가) 최택용씨 이 사람들 잘 몰라요. 그런데 녹취록은 다 이종호씨 것이란 말이죠. 처음엔 청문회에 이종호씨가 나올 줄 알았어요. 증인 명단에 있었거든요. 원래 공개 토론이 될 뻔한 거예요. 그런데 안 나와서 법사위에서 이종호씨를 고발했습니다. 주범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니까 난 그 사람을 쫓아다니는 건데, 뭐 송호종, 최태경 이분들은 뭐 하는 사람이죠? 배후는 이종호씨라고 봐요.
■ 최재영 / 9월26일이 채상병이 살아있었다면 전역하는 날이잖아요. 어머니께서 편지를 쓰셨는데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하셨어요. 어머니의 심정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 같아요.
■ 김종대 / 얼마 전에 이종섭 전 장관의 전 군사보좌관인 박진희 보좌관이 박정훈 대령 항명 재판 군사 법정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박정훈은 유가족한테 수사 지휘를 받는 것 같다’고요. 원래 이렇게 희생자가 있는 경우에 사실 유가족 지휘 받는 게 맞는 얘기예요. 그 요구가 우선이에요. 최근에 어머니가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이 무렵에 이태원 참사나 세월호 참사 유족 대하듯이 하는 시각이 드러나고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8월29일 국정 브리핑에서 경북경찰청 수사 결과가 책 한 권 분량으로 나왔으니 어떤 국민도 이의를 달기 어려워졌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 국정 브리핑이 있기 약 일주일 전에 어머니가 이미 검찰에 재심 신청을 했습니다. 당사자인 유족이 했어요. 그걸 알고서도 저랬다면은 잔인한 겁니다. 이건 대통령에 의한 2차 가해고, 모르고 한 거면 멍청한 겁니다. 도대체가 제가 설명하고 분석을 할 수준을 초월했어요. 언어의 한계를 느껴요. 여전히 그 중심에는 인간의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 누군가가 희생되고,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박정훈 대령과 7포병대대장에겐 거의 죽음과도 같은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박정훈 대령이 청문회에 나와서 말을 하니 구원받은 느낌이라 그랬거든요. 〈시사IN〉 유튜브를 봤대요. 청문회 전날 영상 편지 보낸 걸 특히 고마워 하더라구요. 제가 그 때 조직의 치부를 말해야 되는 군인의 심정은 무엇으로도 위로가 안 된다, 이거는 자기 인생에 대한 부정 같다, 그러나 그 생각을 내려놓고 국민만 믿고 가라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그걸 들었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청문회 끝나고 죽을 사람 하나 살렸다 이런 인사를 받으니까, 내가 되레 미안한데 내가 그때 깨달은 거예요. 우리가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구나. 겉은 증인 신청이 어떻고 사법 과정이 어떻고 이런 건 다 세상의 표면이고 하나의 절차에 불과한 거죠. 결국은 인간의 마음, 누군가의 생명 이런 문제가 본질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 최재영 / 채상병 사건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궁금해요.
■ 김종대 / 공수처에서 대통령 개인폰 통화 내역까지 확보를 한 게 이제 한 달 정도 돼 가요. 그 뒤로 윽박질러 버렸단 말이에요. 대통령실에서 피의사실 공표하는 중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그랬는데, 그 뒤로 아무 소식이 없어요.
■ 진행자 / 하나만 덧붙이자면 오늘 이종호씨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이 밝히기로는, 원래 어제까지 나오려고 했었는데 내일이 재판(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심 선고)인 관계로 오늘 참석 못하고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 김종대 / 이종호씨가 나와야 진실을 얘기할 수 있는 거죠.
■ 최재영 / 끝나기 전에 토론 제안하셔야죠.
■ 김종대 / 이종호씨 토론합시다. 국민이 두려습니까? 김건희가 두렵습니까? 저는 국민이 더 두렵습니다. 당신은 김건희의 보복이 두려워서 입을 못 여는 거라면 이제 국민들한테 고백하십시오.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이건 이종호씨가 사는 길입니다. 투명하고 솔직하고 공정한 자리에서 저하고 끝장 토론, 저는 대환영합니다. 이거는 뭐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니까 이제라도 양심의 편으로 돌아오시라. 더 이상 숨을 데가 없다, 이거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김종대 전 의원, 최재영 목사, 김만권 정치철학자,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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