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타르 이어 UAE-사우디 가스시설 공격… 사우디 “군사조치 권리, 확전에는 확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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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천연가스 생산 관련 시설에 대한 맞불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이란이 걸프국 중 오만과 함께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카타르의 천연가스 시설을 공격한 것을 두고 강경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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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LNG시설 공습에 보복
산유국들 원유 수출 우회로 모색

이스라엘과 이란이 천연가스 생산 관련 시설에 대한 맞불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천연가스 관련 핵심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에너지 공급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 이란, 우호 관계였던 카타르부터 공격
천연가스 관련 인프라에 대한 공격 포문을 연 건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페르시아만의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과 여기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가공 및 정제하는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아살루예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처음이다.
이란은 즉각 걸프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시설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18일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산업도시로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관련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곳이다.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의 ‘경제 심장’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19일에도 라스라판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걸프국 중 오만과 함께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카타르의 천연가스 시설을 공격한 것을 두고 강경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타르는 이란과 페르시아만의 천연가스전을 공유하는 사이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중재 과정 등에선 이란 측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역할도 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18일 아랍에미리트(UAE) 합샨의 천연가스 시설과 밥 유전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해당 시설의 가동이 한동안 멈췄다. 또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 정유시설, 쿠웨이트의 미나알아흐마디와 미나압둘라 정유공장에도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르무즈 우회로 개척 움직임 활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 우회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원유 수출을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신 약 1200km 길이의 동서 내륙 송유관을 통해 서부 홍해 연안 항구인 얀부로 우회 수출을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라크는 튀르키예 제이한 항구를 거쳐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슬람권 12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의를 갖고 이란의 걸프국 공격을 규탄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우리는 군사 조치를 할 권리를 갖고 있다. 확전에는 확전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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