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50%도 안 찍은 투표소 전국 1371곳

6·3 지방선거에서 본투표용 투표용지 인쇄량이 유권자 수의 50%도 안 된 투표소가 전국 1371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인쇄량 하한선을 50%로 낮춘 것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기준마저 지키지 않은 투표소가 있었던 것이다.
10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투표소 1만4288곳 가운데 투표용지 인쇄량이 선거인 수의 50% 미만인 곳은 1371곳이었다. 전체 투표소의 9.6%로, 10곳 가운데 1곳꼴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 91곳 가운데 42곳은 이렇게 선거인 수의 50%보다 적게 투표용지를 인쇄한 곳이었다. 특히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26곳 가운데 15곳이 이에 해당됐다.
투표용지 인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동구 수정5동 제2투표소와 전남 여수 시전동 제4투표소로, 각각 45.5%였다. 두 투표소 모두 선거인 수가 2197명이었지만 실제로 인쇄된 투표용지는 1000매에 불과했다.
세종시 86개 투표소 가운데 67곳(77.9%)이 50% 미만 인쇄 투표소였다. 인천은 746곳 가운데 312곳(41.8%)이었다. 광주는 30.0%, 전북은 23.7%, 서울은 13.5%, 경기는 5.6%, 부산은 2.7% 투표소가 50% 미만 인쇄 투표소였다. 서울에서는 성북구와 광진구, 송파구에 50% 미만 인쇄 투표소가 집중됐다.
중앙선관위 지침상 투표용지 인쇄 매수는 구·시·군 선관위별로 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거인 수의 50~100% 범위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100 단위 아래를 버리는 ‘절사’ 관행으로 인해, 위원회에서 의결된 비율보다 적게 인쇄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송파1동 제4투표소는 선거인 수가 3999명이어서 50%는 1999.5명이었고 2000매를 인쇄해야 했지만, 100 단위 아래 숫자를 버려 1900매가 인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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