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돈 많아.”

그 한마디는 단순한 플렉스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 말이, 오랜 설움 끝에 처음 받은 진짜 위로였으니까요.

가비, 라치카의 리더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2017년 이효리의 앨범 활동 당시 백업댄서로 함께했던 기억을 꺼냅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연습이 끝난 뒤, 조용히 건네진 현금 10만 원. “택시 타고 가”라는 이효리의 말에 사양하려 하자, 이효리는 쿨하게 말했죠. “나 돈 많아.”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댄서의 귀가길을 걱정해주는 그 마음 자체가, 가비에게는 큰 울림이었습니다.

가비는 방송을 통해 밝혔습니다. “사실 댄서가 어떻게 가든 가수들이 신경 안 써도 되는 일인데, ’너는 어떻게 가니?’라고 물어본 순간, 울컥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무명 시절엔 댄서라는 이유만으로 ‘화장실도 돌아서 가라’는 차별을 겪어야 했으니까요. 같은 팀 리안 역시 그런 일은 ‘일상’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이효리의 배려는 더욱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녀는 단 한 번의 손길로도, 댄서들의 지난날을 어루만져주었죠.

2021년 ‘마마 어워즈’ 무대에서 이효리와 함께 선 가비는 춤뿐 아니라 랩까지 소화하며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 무대 뒤, 이효리는 함께한 댄서 모두에게 손 편지를 건넸고, 가비에게는 “너를 보면 나 같다”는 말과 함께 개인 연락처까지 주었습니다.

이효리를 향한 가비의 진심 어린 고백, “꼭 저런 선배가 되고 싶어요.”
그녀의 배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