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레이저 '천광' 수출 추진…50㎾ 장갑차 시제 완료, 2027년 양산

한 발 쏘는 데 약 2000원이 드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해외 시장으로 향한다. 고정형 시설 방어에 더해 장갑차·전술차량 탑재형이 더해진다.

한화시스템이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 국내 군에 배치된 시설 방어용 무기에 장갑차·전술차량 탑재형 제품을 더해 공급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50㎾급 레이저 장갑차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에 착수해 해외 대드론 시장을 공략한다.

"탄약 대신 전기로 쏘는 방공무기"

천광은 고출력 레이저를 드론과 소형 무인기에 집중해 파괴하는 근거리 방공무기다. 전파를 교란하는 재머와 달리 기체에 직접 손상을 가하며, 별도 탄약 없이 전기로 작동한다.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체계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업체로 참여했다. 2019년 8월 개발에 착수해 871억원을 투입했으며, 2023년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24년 양산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12월 군에 전력화됐다.

"값싼 드론이 방공망을 소모시킨다"

천광은 주요 시설로 접근하는 소형 드론을 저비용으로 요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드론이 잇따라 침투하면 요격 탄약도 그만큼 소모되지만, 레이저 무기는 탄약 대신 전기를 사용해 반복 사격에 따른 보급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전장에서는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해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공격이 늘고 있다. 드론 공격이 반복될수록 방어 측의 탄약 소모와 비용 부담도 커지는 구조여서, 전력을 공급해 반복 사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의 효용이 주목받고 있다.

"국산 발진기로 격추 시간 절반으로"

후속 양산에서는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 ADD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국산 레이저발진기는 지난 5월 국방규격 제정을 완료했다. 초기 체계에 사용한 해외 도입품을 대신해 향후 양산 물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국산 발진기는 기존 도입품보다 출력 등 주요 성능이 50% 이상 향상됐으며, 체계시제에 탑재한 추가 시험에서 드론 격추 시간은 2~4초에서 1~2초로 줄었다.

고정 시설 방어용으로 먼저 전력화된 천광은 기동형 플랫폼을 얻으면서 수출 품목의 성격이 달라졌다. 발사 비용이 낮고 탄약 보급이 필요 없다는 점은 대드론 수요가 급증한 중동·유럽 시장에서 설득력 있는 조건으로 꼽힌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