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거리에서 예술축제 즐기세요!
이번주 나들이 계획 세우셨나요? 더욱 풍성한 주말을 위해 금주 문화 소식 알려드려요! 예술축제<예술로 소풍-가을>, 영화제<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전시<절정絶頂, 시인 이육사>, 공연<샤잠!>, 연극<애도의 방식>, 도서<고요한 읽기>, KTV의 ‘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시절연가’ 등 자세한 내용을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가을 거리에서 예술축제 즐기세요!
‘예술로 소풍-가을’ 10월 12일까지
깊어가는 가을, 오감을 만족시켜줄 거리예술에 흠뻑 빠져보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는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와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예술로 소풍-가을’ 거리예술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시민 대상의 무료 참여 프로그램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시즌은 총 6회(서울 5회, 나주 1회) 열릴 예정입니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9월 7·14·21일, 10월 5·12일 5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나주혁신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앞마당에서는 9월 28일 축제가 펼쳐집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가 예술로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인형극, 마당극, 마술쇼, 서커스, 넌버벌 코미디 공연 등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예술 향유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물감놀이, 호랑이가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예술위원회의 2024년 창작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의 ‘천만개의 놀이터’ 체험 프로그램과 안계미술관의 ‘강아지똥’ 전시가 축제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어린이들과 만납니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위원회 누리집(arko.or.kr)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theater.arko.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제]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이 시대 다큐멘터리의
우정과 연대를 위해!
총 43개국 140편 상영
다큐멘터리 영화 축제인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26일 개막합니다.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9월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 기후위기, 혐오와 불평등이 국제적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했다”며 “슬로건은 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영작 라인업도 이런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짜였습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43개국 140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합니다. 개막작으로는 인도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혁명을 경작하다’가 상영됩니다. 코로나19 시기 인도를 배경으로 지배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농업법에 반대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모인 수십만 농민과 그들과 연대한 사람들의 시위현장을 담았습니다. 폐막작은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의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자전적 작품 ‘영화광들!’입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혼합해 경쾌하게 풀어냅니다.
기획전은 작가전, 주제전, 아카이브전 등 세 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작가전의 주인공은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입니다. 14편의 작품으로 구성한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 상영과 수백 점의 드로잉 전시를 동시에 선보입니다. 주제전 ‘모던코리아 시네마’는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아카이브전 ‘연대의 연대기’는 한국의 비디오 액티비즘을 조명합니다. 개막식은 경기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관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임진강역까지 ‘DMZ 다큐영화제 열차’를 운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누리집(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
절정絶頂, 시인 이육사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시인 이육사의 탄생 120주년, 순국 80주기를 맞아 시그림전을 열고 있습니다. ‘광야’, ‘꽃’, ‘절정’, ‘청포도’ 등 독립의 꿈을 노래한 시인 이육사의 시 총 24점을 그림으로 재해석해 선보입니다. 김선두, 노충현, 박영근, 윤영혜, 윤종구, 이동환, 이재훈, 진민욱 등 8명의 화가가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담아 그림으로 형상화했습니다.
[공연]
샤잠!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필립 드쿠플레의 공연 ‘샤잠!’이 25년 만에 한국에 옵니다. 1998년 초연 이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회 넘게 공연해온 명작입니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 효과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이 특징입니다.
[연극]
애도의 방식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승규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딱 한 번’, 유족과 목격자의 갈등을 다룬 ‘애도의 방식’,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전한 사과’가 하나의 무대에 오릅니다.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자 오빠를 둔 여동생, 그리고 승규 가족들의 알 수 없는 진심과 진실을 쫓습니다. 이를 통해 가해와 피해, 책임과 회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질문합니다.
[도서]
고요한 읽기
‘왜 쓰는가’, ‘어떻게 문학을 할 것인가’에 관해 몰두해온 소설가 이승우가 쓴 문학 에세이입니다. ‘고요한 읽기’란 조용한 곳에서 스스로 고립돼 몰두해서 읽는 것을 말합니다. 깊이 가라앉아 자기 안의 빛과 어둠을 탐색하고 파편으로 흩어져 숨은 생각들을 길어올리는 읽기입니다.
KTV ‘시절연가’
트로트 가사 구절구절
한국근현대사를 소개합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가수 이미자의 노래 ‘동백아가씨’의 첫 소절입니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조동일은 시인 김소월의 시 ‘초혼’ 중 ‘부르다가 내가 죽을’과 대치된다며 극찬했습니다. ‘항구’, ‘미아리고개’, ‘호남선’ 등 서민의 한이 오롯이 밴 트로트 가사에는 한국근현대사의 역사적 단락들이 시어(詩語)처럼 구절구절 스며 있습니다.
‘트롯의 부활’이라는 책을 쓴 김장실(69)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1세기 전 세계를 호령하는 K-팝의 뿌리는 한국근현대사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스민 우리 트로트에 있고 K-팝과 트로트는 함께 어우러져 문화의 융합과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트로트 가사들이 요즘 MZ세대들이 기성세대를 이해하는 좋은 도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한국근현대사를 노랫말과 함께 풀어보는 KTV의 ‘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시절연가’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10분부터 50분 동안 방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