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된 살인범 죄수, 우크라 투항했다가 납치돼 ‘배신자 처형’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살인범이 결국 배신이라는 명목 하에 동료들에게 끔찍하게 처형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죄수이자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 출신의 예브게니 누진(55)이 살해되는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누진의 끔찍한 죽음은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생생히 영상으로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누진은 과거 살인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러시아의 한 형무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누진은 죄수까지 용병으로 모집하는 러시아 용병단인 바그너 그룹에 합류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최전선에 투입됐다.
그러나 최전선에 투입된 직후 그는 돌연 마음을 바꿔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 지난 9월 누진은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죄수로 있던 자신이 용병이 된 과정을 설명하며 "바그너 그룹이 나를 '총알받이'로 활용했다"면서 "가족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항복하기로 결심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했다. 이후 잠잠했던 그의 근황은 최근 텔레그램 영상으로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그는 자신을 1967년 생 예브게니 누진이라고 밝히며 "지난 11일 키이브 거리에서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으며 이 지하실에 갇혔다"면서 "이곳에서 심판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후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나타나 그를 살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곧 바그너 그룹이 배신을 한 그를 공개적으로 처형한 셈.
특히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역시 누진의 처형 소식을 확인했다. 다만 언론들은 누진이 어떻게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브에서 납치돼 살해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으나 그가 배신자를 처벌하는 전통적인 바그너식 형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푸틴 정권을 대리해 각종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전쟁 범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그 자리를 용병들이 채우고 있는데, 이를위해 바그너 그룹은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모집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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