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날씨가 선선한 지금이 아니면 쉽게 걷기 좋은 날을 또 놓치기 쉽다. 도심 어딘가에서 계절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탄천이다.
분당과 판교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길은 도시와 자연이 맞닿은 가장 조용한 경계에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 대신 흙길이 이어지고, 차 대신 걷는 사람과 자전거가 풍경을 채운다.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해가 지고 나면 강물 위로 조명이 번지며 조용한 야경이 완성된다.

걷는 이, 달리는 이, 자전거를 타는 이 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계절을 누릴 수 있는 길이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꽃과 바람, 사람의 리듬이 겹쳐져 지루할 틈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지금이 바로 이 길을 걷기에 가장 좋은 때다.
탄천
“성남 최고의 나들이 명소”

‘탄천’은 도심 안에 흐르는 하천이지만 그 속에 담긴 풍경은 도시의 경계 밖에 가깝다.
여름과 겨울이면 철새가 찾아오고 수질이 좋아 은어가 헤엄치는 생태의 공간이자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길게 이어지며 구간마다 경관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길은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어떤 구간은 강변에 잔잔히 퍼진 꽃들이 길을 안내한다.
봄에는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이 이어지고, 가을이 오면 단풍과 억새, 코스모스, 메밀꽃이 뒤를 잇는다.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자전거를 타기에도 부담 없다. 탄천길은 평탄하고 사람과 자전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나뉘어 조성돼 있다.
자전거 또는 도보로 이동하고 싶다면, 방문 전 성남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구간별 코스 정보를 확인하자.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일몰 이후 조명이 켜지면 하천을 따라 은은하게 빛이 번지고 자전거 라이트와 사람들의 걸음이 어우러지며 도심 속 가장 조용한 밤 산책길이 완성된다.
탄천으로 향하려면 분당선 오리역 3번 출구에서 직진해 농협을 끼고 좌회전 후, 구미로를 따라 약 300미터 이동하면 된다.

버스는 3-1, 720-2, 390, 116번 등 다양한 노선이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5월, 이 조용한 길 위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