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한 이야기”...손수현 박가영 ‘럭키, 아파트’[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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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을 다뤘지만, 결국 연대와 애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상에 필요한 '럭키, 아파트'가 스크린에 출격한다.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럭키, 아파트'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럭키, 아파트'는 영끌로 마련한 아파트에 진동하는 악취 때문에 붕괴 직전에 내몰린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깊숙이 스며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사려 깊게 파고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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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럭키, 아파트’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강유가람 감독과 배우 손수현 박가영 이주영 정애화가 참석했다.
‘럭키, 아파트’는 영끌로 마련한 아파트에 진동하는 악취 때문에 붕괴 직전에 내몰린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깊숙이 스며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사려 깊게 파고든 작품이다.
‘이태원’ ‘우리는 매일매일’ 등을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다. 강유가람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주로 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제작사에서 제안을 줬다. 친구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 줘서 혐오와 애도의 문제를 잘 녹여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제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주거보다 투자나 이상향으로 생각한다. 그런 걸 바라고 주인공들도 샀을 거다. 행운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언 럭키’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이러니 해서 쉼표를 찍었다. 이 아파트를 통해서 아랫집 여성과 연대하는 장면이 두 사람의 관계가 한발짝 나아간다고 생각해서 ‘럭키, 아파트’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손수현은 아랫집 악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고민하는 선우를 연기했다.
그는 “작년 여름 힘들게 찍었는데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감독님의 극 영화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책이 저에게 올 줄 예상을 못 했다. 강유가람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작품이 제게도 오길 바랐다. 딱 맞는 시나리오가 와서 기뻤고 거절한 이유가 없는 이야기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우는 외로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늘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야 자신의 존재가 바로 서는 느낌을 받았을 거다. 사회로부터 격리되지 않고 싶어하는 간절함이지 않을까. 그것이 닿기를 바랐다.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선우의 연인 희서를 연기한 박가영은 “감독님의 전작을 보면서 궁금함과 기대감이 있었다. 글을 읽었을 때 희서라는 인물이 공감이 갔다. 제 친구들도 직장 생활을 하는 30대라 현실적이고 공감이 됐다. 감독님의 전작과 다르게 극 영화임에도, 극영화의 긴장감과 재미가 있으면서 메시지가 남는 작품이라 잘하고 싶고 잘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아파트 동 대표 명희 역의 이주영은 “감독님이 제가 한 연극을 보고 캐스팅됐다”며 “극 중 빌런 아닌 빌런으로 나오지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소중하고 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고 있는 작품이 뭘까 고민했다. 단순한 빌런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가했다. 감독님 처음 뵙는데 멋있더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미소 지었다.
시장 속 작은 음식점에서 일하는 정남 역을 연기한 정애화는 “김미조 감독님 소개로 함께하게 됐다. 시나리오는 퀴어를 다룬 작품이 있는데, 여기는 아랫집 노인의 죽음이 나로 투영되는 것이 신선해서 좋았다. 베일에 싸인 제 역할이 매력이 있더라. 그래서 같이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강유가람 감독은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기 보다 주변의 삶을 바라봤을 때 우리 삶에도 변화가 이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엔딩에서 애도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럭키, 아파트’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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