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수사에 덜미 한인킬러…가방엔 노인가면까지
[앵커]
미국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수사당국의 가짜 살인청부 의뢰를 받고 행동에 나섰다가 체포됐습니다.
이 한인 킬러의 소지품 중에는 노인으로 변장하기 위한 가면까지 있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뉴욕주 태리타운에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계 남성으로 이름은 현국 코르시악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청부살인' 의사를 표현한 이 남성의 교신을 입수한 뒤, 지난 1월부터 함정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조직 조직원으로 위장한 FBI 요원들은 가상의 사업가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고, 코르시악은 5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수용했습니다.
이후 한인 킬러와 위장한 FBI요원들은 두달 간 수차례 만났고, 어떤 무기로 어떻게 살해할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코르시악은 지난 8일, 범행을 위해 이동하던 중 잠복하고 있던 FBI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차량 안에는 각종 총기와 탄약 수백 발, 방탄조끼와 함께 안면 인식 기술을 피하기 위한 노인 얼굴의 가면까지 있었습니다.
코르시악은 청부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5년 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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