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신비, 해녀의 숨결” 호주를 매혹한 제주.. “그 모든 이야기, 여기 다 있네”
한라산, 거문오름ㆍ성산일출봉, 해녀스테이 등
세계유산자원 집중 소개.. 현지 관심 집중 ‘호평’
“자연·문화·음식 등 개별·단체 유치 경쟁력”
내년 수도권 경유 장기체류관광 '가시화' 기대
한국의 전통과 자연이 낯설게만 느껴졌던 호주 시장에서, 제주가 주목받는 관광지 위상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한 호주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19만 8,604명(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의 고유한 자연 경관과 전통문화가 호주 현지인들을 사로잡고 나섰습니다. 그 중심에 제주만의 독특한 세계유산과 해녀 문화, 그리고 현지 취향에 맞춘 미식 체험이 자리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1일과 12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4 K-관광 B2B 로드쇼’에 참가해 호주의 여행업계에 제주의 매력을 알렸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로드쇼는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처음 호주의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개최한 행사로, 제주는 신비로운 보물섬처럼 탐험을 기다리는 여행지로 호주 현지 업체들에 소개됐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호주 여행 시장에서 제주 관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실질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 등 15곳과 함께 제주 해녀 문화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을 집중적으로 알렸습니다.
이 기간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호주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오롯이 제주 이해하기’란 주제로 제주 관광 상품 개발을 논의했습니다.
또 ‘제주 관광 설명회’를 갖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거문오름 탐방, 해녀 문화 체험 그리고 호주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비건 음식문화를 반영한 제주 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 자원 소개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제주 홍보부스는 호주에서는 볼 수 없는 해녀와 돌하르방 콘셉트 위주의 포토존도 꾸몄습니다.
로드쇼에는 100여 곳의 호주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참여했고, 이들은 특히 한라산과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등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중심으로 구성된 탐방 코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지 둘러보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주 해녀들이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 등은 호주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더했고 돌하르방 만들기 체험 역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호주인들의 미식 취향을 반영한 비건 음식 소개의 경우, 제주 관광상품의 다양성을 부각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유한 제주 자연과 문화가 호주 여행 시장에서 강력한 매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는 대목입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제주로의 실질적인 유치를 위해 현장에선 장기 체류 방한 여행상품 개발에도 논의가 모아졌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국내 여행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수도권을 경유해 제주를 방문하는 방식의 장기(10일) 체류형 방한 여행상품 기획을 구체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특히나 호주는 개별 여행객 비중이 높아,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이들의 발길을 꾸준히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호주 현지 여행업계도 제주의 트레킹 코스나 해녀 문화, 독특한 자연경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특별한 여행지로서 제주의 목적지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로드쇼에 참여한 호주 여행사 관계자들도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지리적 특성, 트레킹을 비롯한 계절별 콘텐츠는 정말 매력적”이라며 “한국 여행상품을 기획할 때 해녀 스테이 체험을 반드시 포함해서 호주인들에게 제주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개별 호주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수도권과 타 국가를 경유하는 여행 루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라며 “호주 현지 그리고 국내 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제주 방문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단체 상품도 확대하는 등 시장 다변화 노력에 나서겠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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