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가 비타민 D 합성을 막는다? 산책은 "이렇게" 하세요

논문과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서 영양제 건강 정보를 알려드리는 3분 건강레터입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햇빛은 따사로운 9월. 피부를 지키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다니실 텐데요.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 D 체내 합성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 오늘은 어떻게 하면 피부 건강도 지키고, 비타민 D도 보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 속 UVB가 비타민D를 만든다

자외선은 UVA, UVB, UVC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 비타민 D 합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바로 UVB입니다.

UVB가 피부에 닿을 때, 피부에 존재하는 7-DHC(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을 비타민 D3로 전환합니다. 그래서 자외선 중 UVB를 피부에 충분하게 쐬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비타민 D가 합성되는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UVB를 약 10~15분만 쐬어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D가 체내에 생성됩니다. 생각보다 짧게 느껴지시나요?

UVB 막는 자외선 차단제

하지만 UVB는 일반적으로 일하는 시간대나 공부하는 시간대인 한낮에 많이 존재하고, 늦은 오후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다니신다면, 훨씬 더 긴 시간을 산책해야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은 UVA, UVB를 모두 차단하기 때문인데요. 사용하고 있는 썬크림 앞에 적힌 SPF 지수가 바로 UVB를 차단해 주는 지수입니다. 높을 수록 더 강력하게 차단합니다.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비타민 D 생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루 90분 산책이면 충분

이쯤 되면 피부 노화와 비타민 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다행히 해결책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팔과 다리는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40분 정도, 가을 겨울철에는 1시간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 얼굴 피부 노화는 방지하면서 충분한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팔과 다리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시는 분이라면, 비타민 D를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사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0%, 남성의 56%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철에는 한 시간 정도 충분한 산책을 통해,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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