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만 관객 쓸어 담으며 대박 터졌는데.. "이건 진짜 최악이다" 욕먹은 영화

2013년 극장가를 강타하며 무려 6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어마어마한 상업적 대성공과 달리 평단으로부터는 뼈아픈 혹평을 동시에 받아야 했다.

인기 웹툰 원작의 파급력과 청춘 스타들의 화려한 만남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으나, 흥행 수치와 작품성 사이에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흥행 돌풍의 주역이자 대중과 전문가의 평가가 엇갈렸던 이 작품의 명과 암을 되짚어본다.

영화는 개봉 첫날 49만 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36시간 만에 100만 명, 72시간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총제작비 70억 원 규모의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을 단 4일 만에 가뿐히 넘겼고, 개봉 5일째에는 300만 고지를 밟으며 당시 충무로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작품은 북한 5446부대 소속 최정예 요원 세 명이 남한의 어느 평범한 달동네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어수룩한 동네 바보로, 리해랑은 자유분방한 가수 지망생으로, 리해진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독특한 설정과 초반부의 유쾌한 일상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인공 원류환을 맡은 배우 김수현이었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엉뚱한 바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다가도, 순식간에 눈빛이 변하며 최정예 요원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입체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는 당시 웹툰 원작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결정적 원동력이 되었다.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영화를 향한 평론가들의 시선은 매우 쌀쌀했다.

원작 웹툰이 지닌 매력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스크린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연출과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전문가 평점이 4점대에 머물 정도로 작품성 면에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관객수 6,953,800명을 기록하며 아쉽게 700만 고지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지만, 2013년 한국 영화 시장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대박 흥행작임에는 변함이 없다.

혹평과 호불호의 엇갈림 속에서도 대중이 원하는 코미디와 액션 코드를 정확히 겨냥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기억 속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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