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찍 아니지’ 이재명에 “국민 우습게 봐서 나온 소리”

민영빈 기자 2024. 3. 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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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나. 한심스럽다”며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자”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지역구(인천 계양) 선거운동 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은 아니겠죠”라며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했다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리가 이재명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참 서글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목 모임 같은 곳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자기를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고향이 어디냐, 그쪽(보수세가 강한 곳) 아니냐’고 말하는 건 맥락 차이가 굉장히 크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 소재 식당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은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뜻으로, 진보 진영에서 여당 지지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쓰인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다음 날인 9일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제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친일·극우 공천’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이 대표 본인 공천이야말로 패륜”이라며 “패륜은 (이 대표에 제기된)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너무 많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순번 1번 후보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배정했다. 전 위원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한미 연합훈련 반대시위를 벌여왔던 인물이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지 묻고싶다”고 했다. 또 “비례 1번은 정치 세력의 방향성과 정책,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라며 “총선 공약이 한미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 등이 아니라면 이런 인사를 정한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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