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원·보좌관 이름 팔며 법인카드 쓴 공공기관 본부장
이희령 기자 2024. 10.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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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섬과 연안 지역의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전문 연구기관인데요. 이 기관의 경영관리본부장이 법인카드 사용 건들을 허위 정보로 보고해 온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료 제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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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 목포에 있는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기관의 경영관리본부장 조모 씨가 법인카드 사용 건을 허위로 보고해 온 사례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초, 조 본부장이 국회 근처 식당에서 국회의원과 '업무 협의'를 위한 식사를 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증빙 서류에도 국회의원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국회의원은 해당 날짜에 출장 중이어서 서울에 있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엔 의원실 보좌관 등 관계자들과 전남 목포에서 식사를 했다고 기록했는데, 당사자는 식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국회 보좌관]
"단 한 차례도 같이 밥 먹은 적 없어요. 돈 7만9천 원의 문제가 아니라, 되게 심각한 허위 보고를 하신 셈이 되는 거예요. (의원실 사람들을) 내가 다 만나고 다녔다, 내가 뭘 부탁을 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저희들이 전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조 본부장은 국회의원 식사 내역에 대해선 "비서의 실수였다"고 했습니다.
[조모 씨/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경영관리본부장]
"그때 사실은 호남 지역 언론인들하고 밥을 먹었거든요. 우리 비서도 오신 지가 얼마 안 돼서, (의원실로) 출장 가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좀 오기를 한 것 같아요."
국회의원 보좌관과의 식사 기록은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조 본부장은) 기획과 예산과 결산과 또 총무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 조사가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비서가 잘못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책임 회피이고, 공공기관 임원으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 목포에 있는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기관의 경영관리본부장 조모 씨가 법인카드 사용 건을 허위로 보고해 온 사례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초, 조 본부장이 국회 근처 식당에서 국회의원과 '업무 협의'를 위한 식사를 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증빙 서류에도 국회의원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국회의원은 해당 날짜에 출장 중이어서 서울에 있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엔 의원실 보좌관 등 관계자들과 전남 목포에서 식사를 했다고 기록했는데, 당사자는 식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국회 보좌관]
"단 한 차례도 같이 밥 먹은 적 없어요. 돈 7만9천 원의 문제가 아니라, 되게 심각한 허위 보고를 하신 셈이 되는 거예요. (의원실 사람들을) 내가 다 만나고 다녔다, 내가 뭘 부탁을 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저희들이 전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조 본부장은 국회의원 식사 내역에 대해선 "비서의 실수였다"고 했습니다.
[조모 씨/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경영관리본부장]
"그때 사실은 호남 지역 언론인들하고 밥을 먹었거든요. 우리 비서도 오신 지가 얼마 안 돼서, (의원실로) 출장 가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좀 오기를 한 것 같아요."
국회의원 보좌관과의 식사 기록은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조 본부장은) 기획과 예산과 결산과 또 총무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 조사가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비서가 잘못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책임 회피이고, 공공기관 임원으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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