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천재 이연걸의 풋풋한 소년시절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이기고 영화계로 복귀한 중화권 톱스타 리롄제(이연걸, 60)의 10대 시절 풋풋함을 담은 오랜 사진이 또 회자됐다. 건강한 이연걸을 기억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이 사진들이 이따금 재소환된다.

흑백 필름으로 촬영된 이연걸의 사진들은 그가 10대 시절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이연걸이 2020년 처음 공개한 10대 시절 사진 일부 <사진=이연걸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수련의 나날들’이라는 짧은 설명으로 올라왔었다. 이로 미뤄 팬들은 이연걸의 베이징스차하이체육학교(Beijing Shichahai Sports School) 시절을 담은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이연걸이 입은 트레이닝복에는 큼지막하게 ‘베이징(北京)’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사진=이연걸 인스타그램>

1963년생인 이연걸은 8세가 되던 1971년 베이징스차하이체육학교에 들어가 중국정통무술을 배웠다. 금세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75년 전국체육대회 무술부문에 출전, 개인우승을 차지하며 영화 제작자들의 눈에 들었다.

소년미가 물씬 풍기는 이연걸 <사진=이연걸 인스타그램>

1979년 부상을 입고 무술학교를 그만둔 이연걸은 대신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1982년 ‘소림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소림사2’ ‘소림사3’ ‘중화영웅’ ‘용행천하’ 등을 내놓았다. 1991년 ‘황비홍’이 크게 히트하며 스타가 됐고 ‘동방불패’ ‘보디가드’ ‘탈출’ ‘영웅’ ‘방세옥’ 등 숱한 히트작을 내놓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투병 사실을 직접 알린 이연걸은 눈에 띄게 수척한 근황이 몇 해 전부터 공개되며 우려를 샀다. 다만 병세를 회복하고 영화를 찍었고 디즈니 대작 ‘뮬란’에도 출연했다. 병을 물리치기 위해 익힌 티베트 명상을 최근에도 이어가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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